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19대총선 전장을가다(17)사천·하동·남해] '예산' 여상규 vs '농심' 강기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예산 가장 많이 가져온 사람" VS "날치기 막아낸 농민 대변자"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월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하동= 뉴스핌 김지나 기자] 4·11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오전. 부산에서 출발한 하동행 버스는 2시간20분이 걸려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날씨가 맑은 토요일 아침, 좁은 도로엔 자동차가 즐비했고 조금 걸어 올라가니 시장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소설토지 하동읍내시장’이라고 적힌 큰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앞 유세차량에서 신나게 울려터지는 선거노래는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들의 이목을 끌었다. 마침 이날은 하동읍내시장에서 장이 서는 날. 토요일 아침 시골 장터는 활기로 넘쳤다.

사천과 남해·하동 각각의 선거구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하나로 통합됐다. 그동안 사천과 남해·하동은 별도의 선거구로 국회의원을 따로 뽑아왔다. 이 세 지역은 서로 40~50km 정도 떨어져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후보자들은 세 지역을 넘나들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역 의원들이 맞붙게 돼 일찍부터 주목을 끌었다. 하동 출신의 여상규 의원(새누리당), 사천 출신 강기갑 의원(통합진보당)이 주인공이다. 여기에다 사천 출신인 무소속 이방호 후보도 가세했다. 여 의원은 ‘예산유치의 능력자’, 강 의원은 ‘농심(農心)의 대변자’임을 각각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여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유권자들이 자기 지역 출신의 후보를 지지하는 '소지역주의‘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예산 전문가’ 내세우는 여상규 후보

유세차량 앞 양쪽 도보에는 주민들과 인근 가게 주인들로 차 있었다. 예정된 시간을 넘어 여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자신이 ‘진정한 일꾼’임을 주장하며 강력히 지지를 호소했다.

하동읍내시장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 [사진=김지나 기자]

그는 “농식품부(농림수산식품부)뿐만 아니라 무려 7개의 특위에서 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회의원 299명 중 이렇게 한 사람은 유일하게 나 뿐”이라며 “이렇게 하려면 반드시 실력, 열정, 애국심을 겸비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일꾼임에 동의하냐”고 묻자 일부 주민들이 이에 동의표시를 하고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신랄한 공세도 펼쳤다. 그는 “의원 몇 명 밖에 없는 꼬마정당 안된다”, “혼자 나와서 무소속으로 일하겠다는 사람 절대 안된다”며 “(당선)된다고 해도 식물 국회의원에 그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 의원은 예산관련 업무를 가장 많이 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그는 “2년 연속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했다. 하동 예산도 가장 많이 당겨왔다”며 주민들에게 ‘한 표’를 당부했다. 그의 선거유세를 듣고 있던 주민들은 이따금씩 환호와 지지표시를 보냈다.

◆ 강기갑 후보 ‘농심 대변자’ 호소

앞서 열린 여 후보의 선거유세가 끝나고 차량이 떠나자 이 자리에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의 유세차가 도착했다. 주변은 이내 빨간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양쪽 도보를 메웠던 주민들은 거의 절반 이상이 빠지고 없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이 하동읍내시장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수염을 자른 강 후보가 보라색 선거용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이었으나  “두루마기를 잠시 벗었다. 전투를 하기 위해서다”는 말로 인사를 하자 주민들은 그의 이름을 반복해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강 후보는 여당을 겨냥 “1% 부자, 재벌에게 곳간 채워주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이라며 날을 세웠고 “국회에서 날치기 할 때 온몸으로 막아낸 의원이 누구였나”면서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정치인들이 당선만 되면 농어민을 외면한다”며 “눈물, 한숨 짓는 농어민에 대책비를 내놓는다 해도 그건 쭉정이, 거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축산농가의 사료비를 절반으로 뚝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소상공인을 위한 정당인지 생각해보라”며 “기호 4번에 표를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자기 지역출신에 손 들어줘 

하동의 표심은 이 지역 출신 후보자에게 쏠려 있었다. 또한 경남 지역이면서 노년층이 많아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을 강하게 띠고 있다.

시장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주로 “여상규 후보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는 대답이 돌아왔다.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몇몇 사장들은 “하동을 잘 대변하지 않겠나” “우리 지역 출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중 한명은 “여기 하동군과 저쪽 읍단위는 아마도 지지후보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상가가 많은 이곳은 여당 지지세가 강하고, 농민들이 많이 사는 읍 쪽에는 야당 지지세가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하동에는 13개의 읍·면단위가 있다고 했다.

40대의 농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강기갑 의원을 찍을 것”이라며 “농민 심정을 대변할 수 있는 최고의 의원”이라고 말했다. 한 남성(46살)은 “40대라 하면 대충 짐작이 가지 않나”고 반문하며 “정책, 공약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