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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경영]토요타, 자동차를 통해 사회 번영과 행복 추구

기사입력 : 2012년04월18일 07:43

최종수정 : 2012년04월18일 07:43

“이돈은 모두 네가 가질 수 있다. 반드시 자동차 연구에 사용하라”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케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의 토요타(Toyota)는 용기와 신념을 갖고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한 소년이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소재로 꼽힌다. 그 소년은 도요다 사키치, 토요타의 설립자다.

1867년 일본 시즈오카현 야마구치라는 시골마을의 가난한 집안에서 도요다 사키치가 태어났다. 아버지가 목수였고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업을 이어야 했기 때문에 사키치의 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사키치는 마음속에서 다른 길을 걷고자 했다. 비록 정규 학교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훈련도 받지 못했지만 당시 산업혁명으로 인한 근대화의 영향으로 사키치는 발명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된다.

사키치가 눈을 뜬 분야는 바로 베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베틀을 돌리며 고생하던 것을 보면서 자란 사키치는 반드시 쓰기 편한 직기를 만들어 고품질의 직물로 생활을 윤택하게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당시의 직물은 직접 사람의 손을 짠 거친 베였다. 

사키치는 밤낮으로 직접 설계도를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1894년 지금까지 두 손을 사용하던 베틀을 한손으로 작동할 수 있는 ‘토요타식 목제인력직기’<사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존 베틀에 비해 50% 빠르게 직물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사키치는 기존 제품의 개선에 개선을 거듭했다. 1894년부터 1914년까지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직기는 총 6개에 달한다.

이러한 끊임없는 개선이 오늘날 토요타 자동차의 경영정신인 토요타웨이(Toyota way)를 이루는 양대 축 중의 하나인 ‘끊임없는 개선(Continuou Kaizen)’의 모태가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겠다(Respect to People)’로 발전, 토요타 경영철학을 완성하게 된다.

◆G형자동직기 팔아 손에 쥔 100만엔…토요타 자동차의 종자돈
1924년 그는 그의 일생일대의 대작인 ‘G형자동직기’의 개발에 성공했다. G형자동직기는 당시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자동직기로 평가받았다. 

G형자동직기의 성공으로 사키치는 1926년 ‘토요타자동직기제작소’를 설립한다. 일생의 대작을 완성하고 얼마 안 된 1930년 도요다 사키치는 타계한다.

그는 그동안 일궈놓은 G형자동직기의 특허권을 영국 회사인 플랫 브라더스(Platt Brothers)에 매각해 당시로서는 거금인 100만엔을 손에 넣게 된다.

사키치는 당시 동경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아버지의 회사에서 새로운 직기개발에 열중이던 장남 도요다 키이치로를 불렀다.

사키치는 “이돈은 모두 네가 가질 수 있다”며 유훈을 남겼다. “단 조건이 있다. 이돈을 반드시 자동차의 연구에 사용하라”,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국산승용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키이치로는 막막했지만 미국출장에 올랐다. 미국 자동차 회사의 조립라인과 부품라인을 둘러보았다. 

돌아와서 그는 10여명으로 토요타자동직기제작소에 자동차사업부를 만들고 끊임없이 엔진을 분해하고 기술을 익혔다.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키이치로는 끊임없는 개선과 불굴의 의지로 10여명의 인원으로 마침내 1934년 최초로 토요다 프로토타입(시제품) 엔진 개발에 성공한다.

1935년 5월 그의 첫 프로토타입 승용차인 모델 A1이 탄생하게 되고 1936년 마침내 국산 승용차를 판매를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차를 판매하면서 그들은 브랜드의 이름을 보다 쓰기쉬운 ‘토요타’로 바꾸고 A1의 개량형인 AA부터 토요타 브랜드를 사용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토요타는 일본 대평양 전쟁 패전 뒤 심각한 디플레이션으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노조와 “인원 감축은 절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

당시 도요다 키이치로는 입버릇처럼 “사람을 해고하지 않는 것이 경영자의 도리다”라는 얘기가 지금도 수많은 기업과 회사원으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때문에 토요타자동차는 경영자만의 소유가 아닌 임직원 모두의 소유라는 경영 철학은 오늘도 이어가는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토요타는 자동차를 통한 사회 번영과 행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환경을 위한 자동차 등 최초의 시도와 연구를 거듭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캠리는 지난 1983년 미국에서 첫 출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 팔렸다. 사진은 지난 1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뉴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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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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