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철수 父 안영모옹 "올 대선은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

기사입력 : 2012년04월30일 14:29

최종수정 : 2012년04월30일 14:29

- 국제신문 인터뷰…"아들은 죽으면 이름 남기고 싶어 해"

[뉴스핌=이영태 기자] 오는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아버지 안영모옹이 아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친 안영모옹.[사진: 국제신문 홈페이지]
안영모(81세)옹은 30일 부산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올해 (대선에)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지도 모른다더라. 그래도 사람들이 말하는 거 보니까 50% 이상 큰아들을 지지하더라. 대한민국 생겨서 이렇게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은 처음이지. 죽은 사람이 교과서에 나오지 산 사람이 교과서에 나온 것은 지가 처음이잖아. 아들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곤 해"라고 안 원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부산에서 의원을 운영 중인 안옹은 현재 대선후보군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도 내놓았다. "대통령 되려고 하는 사람 참 많데.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이 서이가(셋이서) 지금 뭉쳐서 경선을 하자고 해쌌데(했더라). 그래도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한테 못 따라가지 싶어. 민주통합당에선 더 많다 아이가. 종로에서 걸린 사람(정세균)도 나오려고 하고 세종시에서 된 그 친구(이해찬)와 경남도지사(김두관)에 문재인까지…. 여론조사 보고 지지도 낮으면 (대선 출마를) 접어야 돼. 문재인만 십몇 프로(%) 나오더만."

그는 이어 안 원장이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의식한 듯 "손학규는 당을 옮겨 다녔는데 이런 사람은 국민이 좋아하질 않아. 김두관은 인지도가 낮아 한계가 있지. 민주당은 사실 문재인 말고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어. 안철수 대 박근혜 구도가 안 되겠나. 아직 큰아이가 (대선 출마에 대해) 발표를 안 해서 그렇지 발표하면 난리가 날거야"라고 전망했다.

◆ 안영모옹은 누구…서울대 의대 나와 48년째 병원 운영

안 원장의 아버지인 안옹도 서울대 의대를 나왔으며 범천의원은 그가 48년째 운영 중인 병원이다. 범천의원은 한때 산부인과·외과·내과·소아과를 두루 진료하던 '종합병원'이었으나 지금은 환자가 많아야 하루 10~2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안철수 원장은 안옹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안옹은 아들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며 경선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에서는 큰아이(안 원장 지칭)가 정치 경험이 없고, 검증도 안 받았다고 하데. 옛날 몇 사람 예로 들어서 '인기는 최고로 높지만 결국에는 (경선에서) 떨어질 거 아니가'라고 하던데. 내가 성격을 봐서 아는데, 큰아이는 경선하자고 해도 경선할 아이가 아냐. 절대 경선은 안 한다."

아울러 "정당 사람들은 자기를 만들어준 사람에 대한 빚이 있잖아. (그렇다 보니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곤 해. 그라니까 국민이 실망하잖아. 큰아이는 (정치적인) 빚이 없고 청탁이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거든. (정치도) 참 잘할 재능은 가지고 있는데…. 지 회사에 일가친척 한 명 없고, 자기 회사 주식 없는 사람은 (안 원장) 지 하나뿐이라. 2000억 원 내 가지고 재단 만들고, 베푸는 게 몸에 배어있어서 욕심도 안 부리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원장이 당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얘기도 소개했다. "지난번에 서울 큰아이 집에서 자면서 물어보니까, (박원순) 서울시장 참 선하잖아. 일마(안 원장) 이것도 순하잖아. 또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데 박 시장도 베푸는 거 좋아하고. 이래 놓으니까 마음에 들었나 봐. 거기다 안 지도 10년이 넘었고, 지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하데."

◆ "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에 무한신뢰 보내"

안 원장이 박 후보에게 양보하게 된 과정이 담긴 비화도 나왔다. "서울시장 말이 나올 때 큰아이는 그렇게 생각은 없었다. 이 사람(박 시장)이 큰아이에게 이메일을 두 번이나 보내며 의견을 물었지. 당시 큰아이는 55%, 박 시장은 5%의 지지율이 나왔잖아. 따지고 보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사람한테 밀어준 건데 억지로라도 큰아이보고 하라는 말은 안 하데. 지금도 그게 의문인기라. 그런데 결정적으로 큰아이가 박 시장의 속마음을 보려고 일부러 자기도 나간다고 했더니 박 시장은 큰아이가 출마해도 자기도 나간다고 했는기라. 그래서 열살 많은 선배고 존경하는 사람이고 하니까, 곧바로 기자회견해서 자기가 안 나가고 박 시장을 밀어준다고 안 했나. 평소 내가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한 요소도 있었을 거야."

앙옹에 따르면 안 원장과 박 시장은 포항제철 사외이사를 3년씩 2번 6년 동안 같이 했다. 안 원장은 당시 최연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한번은 안옹이 '박 시장이 빨갱이 같은 인상을 준다는 평이 세간에 나온다'고 하자 안 원장은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거 아닙니다'라며 박 시장에게 무한신뢰를 보였다고 했다.

아버지는 장남인 안철수 원장의 일상을 소개할 때도 자랑이 넘쳤다. "철수는 요새 밤 10시만 되면 잔다. 맺고 끊는 게 말도 못하게 놀랄 정도다. 딱 4시에 일어나 신문보고 독서하고 컴퓨터 작업하고. 내 아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책 안 읽고 느긋하고 어물저물하는 사람이다. 학교 다닐 때도 느긋하게 강의하고 공부 안 하는 교수를 싫어했다. 과학이든 음악이든 새로 나오면 안 보면 안 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그는 끝으로 아들이 유명세를 타면서 부산에 자주 못 내려오는 데 대한 서운함도 표현하며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면서부터 얼마나 기자들이 쫓아다니는지 요즘은 잘 못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어디를 가나 기자들이 둘러싸서 요즘엔 경호원도 안 있나. 하지만 첫째 며느리(안 원장의 부인, 서울대 김미경 의대 교수)는 어김없이 일주일에 1, 2번씩 집으로 전화를 한다"면서 흐뭇해했다.

올해 말 병원 문을 닫을 생각이라는 안옹은 "늙어서 진료도 그만해야겠다. 아내와 함께 여행도 가고 외국도 가봐야지"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와와TV 전격 오픈 ! 수익률 신기록에 도전한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