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미국 전역에서 수백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들은 지난해 '월가 점령 운동' 시위대와 한 목소리를 내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는 최루 가스가 살포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과 시위대 중 어느측이 가스를 살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시위대 중 4명을 구금했다고 전했다.
시애틀에서는 시위대가 다운타운의 상점 유리창을 깨고 거리로 쏟아져나와 교통 혼잡이 벌어졌다.
지난해 월가 점령시위로 전세계 반자본주의 시위의 불길을 당겼던 뉴욕에서도 수천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이들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사옥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시카고에서도 50여명의 시위대가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고용과 적정 임금, 평등 등을 주장하며 뉴욕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조직적인 움직임을 벌였다.
전 세계적으로도 수 천명의 사람들이 노동절 맞이 시위에 참여했다. 필리핀에서부터 스페인에 이르기 까지 노동절 맞이 시위대들은 임금 인상, 긴축안 종료 등을 요구하며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월가 점령 시위의 본거지인 뉴욕에서는 대규모 시위대가 맨해튼에 위치한 브라이언트 공원에 집결해 체이스와 시티뱅크 등 금융 기관으로 행진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드럼과 베이스가 연주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일부 금융기관에는 전분으로 보이는 하얀 가루가 포함된 협박 편지가 배달되기도 했다.
지난해 부터 월가 점령 시위대의 본거지가 돼 왔던 뉴욕 주코티 공원에는 수십명의 경찰과 개별 경호원들이 배치됐으나 별다른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점령 운동 관계자들은 사람들이 '점령'이란 명칭에만 익숙해졌을 뿐 아직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것이 많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학자금대출이나 주택문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제기해 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이 운동은 점령지를 어디로 해야 할지 후원금은 어떻게 조직화해야 할지 운동의 형태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야 할지 많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지지자들은 이 운동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점령 운동의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마크 브레이씨는 지난 겨울 동안 향후 저항운동의 미래와 이벤트에 대해 주기적으로 논의하는 회의를 가져왔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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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