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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엘피다 구매량 확대의 불편한 진실"-우리

기사입력 : 2012년05월17일 08:09

최종수정 : 2012년05월17일 10:02

[뉴스핌=장순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애플이 엘피다로부터 모바일 D램 구매량을 확대해도 D램 업황의 방향성이 불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대만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일본 엘피다의 히로시마 캐파 중 절반을 2012년 하반기에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16일 "이 보도는 현재는 엘피다가 생산하는 모바일 D램 중 절반에 현저히 미달하는 수량을 애플에 공급하는 것처럼 기술되어 있지만, 지난 4월에도 엘피다가 생산하는 전체 모바일 D램의 45%가 애플향이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엘피다가 애플로의 공급을 하반기에 전체 생산량 중의 50%까지 확대해도 지금 현재 모바일 D램 공급업체 사이의 애플 내 점유율에는 큰 변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과의 사업 확대로 인해 엘피다가 수혜를 받을 것처럼 암시되어 있지만, 애플은 전세계 모바일 D램 수요의 22%를 차지하는 업체이고 가격 협상력이 높아 애플과의 사업이 여타 모바일 D램 수요업체와의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엘피다가 애플로의 출하량 확대를 위해 여타업체들과의 사업 규모를 축소할 경우 엘피다를 제외한 모바일 D램 업체는 여타 수요업체들과의 사업 규모를 확대하면서 오히려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애플은 최근 엘피다의 파산 보호 신청 상황을 이용해 모바일 D램을 낮은 가격에 엘피다로부터 구매해서 이익을 취하고 있을 뿐, 엘피다를 지원할 의지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 보도는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지만, 이 인수가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아직 남았다"며 "3개월이 지난 후 엘피다의 경쟁력이 추가 악화된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이 인수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가 마이크론의 위상을 제고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마이크론이 인수 과정에서 투입할 자금과 인수 후 엘피다의 뒤쳐진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투입할 자금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인수 후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D램 산업 내 위상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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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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