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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프레임전쟁 개막…‘종북좌파론’ vs ‘수구꼴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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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새누리 ‘종북좌파’ 척결에 ‘수구꼴통’으로 맞불

[뉴스핌=이영태 기자] 12월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대권을 잡기 위한 이데올로기 전쟁, 즉 ‘프레임전쟁’을 시작했다. 이른바 ‘종북좌파론’ 대 ‘수구꼴통론’이란 이념의 격돌이다.

청와대 전경. [사진제공: 청와대]
여야의 ‘프레임전쟁’은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비롯된 ‘종북좌파’ 논쟁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를 ‘수구꼴통’이라고 비판하면서 본격화됐다.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경남도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모두발언과 27일 제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수구꼴통 7인회가 있어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7인회 명단을 일일이 발표하지 않겠지만 그 면면을 보면 수구꼴통이고 도저히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7인회가 엄연히 있고 언론은 또 보도되고 있는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처음 듣는 얘기다, 이렇게 또 말씀하셨으니까 그분의 진실성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 발언은 전날 박근혜 전 위원장이 측근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7인회라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친박계인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29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7인회’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 한 마디로 실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부인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 측근들의 잇단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위원장의 ‘7인회’ 발언은 시점과 구도상 상당히 전략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MB·새누리당의 ‘종북좌파’ 척결 선전포고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내에서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심재철 최고위원과 정우택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각각 “종북주사파 당선자에 대한 철저한 국민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제명안을 야당에 제안하겠다는 보도도 있는데 종북주사파의 국회 입성에 대해 새누리당이 확실한 입장을 갖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정몽준 의원도 28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걱정해야 한다”며 “외교ㆍ국방ㆍ안보뿐 아니라 모든 부처, 분야가 중요하며 국가기밀을 다루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종북좌파론’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제91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한다”며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 내 모든 세력이 ‘종북좌파’ 척결이란 깃발 아래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박지원 위원장의 ‘수구꼴통론’ 제기는 이 같은 상황에서 나왔다.

◆ 박지원 “‘7인회 수구꼴통’은 통합진보당과 상관 없다”

그는 일단 여당의 ‘종북좌파론’에 대한 반격으로 ‘수구꼴통론’을 제기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2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7인회 ‘수구꼴통론’을 제기한 이유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종북좌파론’에 맞서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의도적이거나 계획된) 그런 것은 아니다”며 “원래 그 사람들이 수구꼴통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아니냐. 그것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어 “(7인회 ‘수구꼴통론’ 제기는) 통합진보당 문제와는 상관없다”며 “오늘 아침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일단 부인했지만 그가 노린 것이 프레임 전략이라는 것은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드러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자기 모든 측근비리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임기 말에 때도 아닌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국내의 종북세력이 더 문제’라고 했다. 만약 국내 종북세력이 문제라면 지난 4년 반 동안 이명박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왜 국민이 염려하는 종북세력을 그렇게 양성시켰는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런데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려는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역시 ‘이명박 대통령답다’고 생각한다”며 “혹시 검찰에서 이런 대통령의 말씀을 잘못 해석해서 공안정국으로 몰아간다면 우리 민주통합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 한국 사회에서 ‘프레임전쟁’의 의미

우리나라 대선 정국에서 ‘프레임전쟁’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987년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기 시작한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은 크게 지역과 세대, 경제상황, 이념 등을 통해 결정돼왔기 때문이다.

특히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에서 이념논쟁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시험대임이 분명하다.

어찌 보면 ‘종북좌파론’은 ‘좌파는 빨갱이’라는 색깔론의 맥을 잇고 있는 전통프레임이며, ‘수구꼴통론’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구축돼온 ‘우파는 꼴통’이라는 신종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다.

12월 대선에서 국민들이 선택할 것은 인물과 정당, 경제정책만이 아니라는 점을 이제 막 상영을 시작한 이데올로기 영화 <‘종북좌파론’ 대 ‘수구꼴통론’>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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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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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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