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못하면 내달 5일 국회의장만 뽑을 가능성도
[뉴스핌=김지나 기자] 여야간 상임위 구성 협상이 또다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임시 국회 개원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30일 오전 여야 수석부대표들은 6일만에 상임위 관련 배분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상임위 협상이 끝나면 의례 열렸던 브리핑도 이번에는 없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야가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하고 진전이 없어서 브리핑 하고 말 것도 없었다"며 "여야간 이견이 너무 팽팽하게 맞서다보니 협상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상임위 배분을 놓고 민주당은 의석수 기준으로 총 18개 상임위 중 절반인 9개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국토위 문방위 위원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내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일부 국회의원 제명 움직임에 적극 나서는 형국이어서 이 문제가 원구성 합의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그분들에(이석기·김재연 의원) 대해서는 핵심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그걸 제명하는 데 협조를 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더욱이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조해진 정책위부의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통진당 의원 문제를 거론 "부정한 방법으로 선출된 의원, 종북활동을 한 사람의 헌법기관 진출을 막아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여야 수석부대표들은 19대 국회 첫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공동제출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일정 등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5일에 열기로 합의한 첫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국회의장과 부의장만 선출하는 `원포인트' 본회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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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