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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식품업계, CS팀의 남모르는 눈물

기사입력 : 2012년06월01일 11:23

최종수정 : 2012년06월01일 11:23

"막무가내 불평 고객 상대시 너무 힘들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해도 너무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뻔히 보이는 이물질을 넣고, 터무니 없는 금액을 보상하라고 큰 소리를 칩니다.”

“보상을 거론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원인 파악을 위해 제품 회수에 나가도 믿을 수 없다고 안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품업체 고객만족팀(CS팀)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소비자의 주권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식품업계의 CS 관계자들의 남모르는 눈물도 적지 않다. CS팀도 감정 근로자로서 애환이 남다르다고 종사자들은 토로한다.

1일 현재 식품업계에서 CS업무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고객의 불만사항을 전달해 제품 개선 및 연구개발(R&D)에 활용하고 있으며 더불어 이물질 등 불만요인 발생시 신속하게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입소문에 민감한 먹거리라는 점에서 식품회사의 CS는 각별하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좀처럼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이물질이 들어있다고 항의하는 경우”라며 “규정상 이물질이 있으면 회수해 식약청에 신고하고 경로를 분석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환불해줘야 하지만 다짜고짜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으름장이 대부분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거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엄포를 놓는 식으로 진화(?)했다.

CS팀의 특성상 이런 무리한 요구에도 ‘안된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미 주요 식품업계는 소비자대응 CS 매뉴얼을 통해 소비자를 응대하고 있다. 회사를 대표해서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만큼 늘 밝은 태도로 소비자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사과를 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CS담당자 치고 욕설·고성을 안 들어본 사람도 없을 지경이다. 어딜 가나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라는 인식을 가진 소위 ‘진상’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CS팀 내에서나 고객응대 도중 울음을 터트리는 마음약한 CS담당자의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A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 자택으로 찾아가 멱살을 잡힌 사례도 있었을 정도”라며 “CS담당도 사람인데, 왜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 없겠냐”라고 말했다.

사실 일부 업체는 수년 전 외주 CS팀을 구성했지만 이내 본사의 업무로 전환시켰다. 고객대응이 잘못되면 기업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데 반해 외주업체에게 책임 있는 업무를 주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한 탓이다.

하지만 CS팀은 대부분의 식품기업에서 여전히 비인기 부서다.

B식품업계 관계자는 “CS팀에서 2~3년을 버티면 부서를 옮겨달라고 건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며 “일도 일이지만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것을 감안해 회사에서도 대체로 수용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 기업에서는 아예 CS팀원을 대상으로 정기적 심리상담을 진행하거나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업무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그럼에도 CS팀의 애환은 적지 않다. 사실상 고객과 대응하는 회사의 얼굴이라는 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응대한다는 감정노동 자체가 개인 생활에 막대한 스트레스와 후유증을 동반한다”며 “기업에서도 이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CS업무는 어렵다. 소비자들이 조금 만 더 이해심을 갖고 기업을 대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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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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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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