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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조명받는 이건희 회장의 '인사관'...'최지성 카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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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어놓은 '사람 나무'의 적재적소化

-삼성 미래전략실장 인사를 두고 재계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사관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2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 그 옆은 부인인 홍라희 여사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이강혁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발탁을 두고 재계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사관'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또 다른 '복심(腹心)'을 궁금해하면서도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천명, 만명을 먹여살린다"는 이 회장의 인재관, 나아가 인사의 기본 원칙을 다시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번 인사에 대해 '최지성 부회장은 당면한 도전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도 이런 측면과 맞닿아 있다.

삼성에게 올해는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애플과의 분쟁 등 경쟁사와의 굵직한 현안을 풀어갈 대응책이 절실한 시점이고, 삼성전자의 5대 신수종 사업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사업의 원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이 지난달 유럽시장을 둘러보면 느낀 위기감은 그룹 전체의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 요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하는 미래전략실의 수장 교체는 어쩌면 지금이 적기인 셈이다.

현재 세계 경제는 '대공황'의 악몽을 떠올릴 정도로 어둡다. 시장 경쟁은 잠시도 숨을 돌릴 틈을 주지 않을만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회장이 이런 시점에 '최지성 카드'를 꺼내든 것은 그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실제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 전략적 사업의 선봉을 늘 도맡아 왔던 경영자다. 이들 사업의 '세계 1등'이라는 혁혁한 성과는 대부분 그를 거쳐서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길고 어두운 위기의 터널이 시작될지 모르는 요즘의 세계시장 흐름에서 그의 이런 성과는 이 회장의 신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1등 성공 신화를 여타 계열사로 확산하는 역할자로 최 부회장을 지목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최 부회장이 비서실을 거치면서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경영의 교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도 이 회장이 그에게 보내는 믿음은 크다.

재계가 가깝게는 이 회장 개인의 상속분쟁 문제의 해법찾기를, 중장기적으로는 이재용 사장 등 자녀들에 대한 원활한 경영승계를 최 부회장의 숙제로 보는 것도 이런 맥락이 배경에 깔려 있다.

건강상의 사유로 물러난 김순택 전 미래전략실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룹 몇몇 계열사들의 담합행위등  기강해이측면과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 부진등에 대한 질책성 교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김 전 실장의 임무달성에 따른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 김 전 실장의 당시 선임배경중 하나로 한때  삼성 2인자로 군림하던 특정인물 라인에 대한 정리작업이 고려됐다"며 "지난 1년6개월여동안 그룹내 특정 인사 계파 지우기에 나름 성과를 보였기에 자연스럽게  작금의 경영환경에 걸맞는 새 장수를 발탁한 게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해석을 전제로 이건희 회장의 용인술의 시의성과 과감성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의 인사관을 다시한번 삼성 안팎에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많다.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고 한번 믿음으로 맺어진 인재를 끝까지 믿고 가겠다는 이 회장의 평소 지론도 잘 엿보인다.

'인재 제일' 실천은 이 회장이 25년간 삼성의 오너십 경영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줄곧 펼쳐왔던 부분이다. 부친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때부터 유지되는 인재관, 그리고 인사관이기도 하다.

이병철 창업주 역시 삼성을 이끌면서 기업의 장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나무를 심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이 회장에게 강조했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이번 인사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읽고 있는 분위기다. 이 회장이 '사고의 젊음'을 강조한 젊은 인재, 젊은 조직론과 맞물려 능력있는 '최지성'이라는 인재의 중용이 모두에게 비전제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임직원 누구나 능력을 인정받으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도 일부 엿볼 수 있었다는 게 일부의 전언이기도 하다.

실제 이 회장은 그동안 삼성의 크고 작은 인사에서 학연이나 지연보다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를 해왔다.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사내의 소모임을 갖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 만큼 인사에 있어서만큼은 학연과 지연을 배제했던 것이다.

이재용 사장이 삼성의 인재 관리를 위해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격의 없는 만남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 회장의 이런 인사관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른바 '이재용 사단'이 누구냐는 외부의 시선에도 "이재용 사단은 없다"는 일관된 대답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인사 원칙은 그룹 사장단의 프로필에서도 일부 엿볼 수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경상남도 울릉군 출신이다. 그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삼성'하면 출세의 조건으로 소위 'SKY' 대학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거리가 있는 셈이다.

또, 윤 사장과 더불어 세계 1위 휴대폰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 역시 인하공업전문대학을 나왔다. 이후 광운대학교를 졸업했다. SKY를 나왔든, 전문대를 나왔든 능력있는 인재에게 최고의 대우와 최고의 지위가 주어진다는 반증이다.

이런 인사의 흐름은 비단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다.

삼성생명의 박근희 사장 역시 상업고등학교와 지방대 출신 CEO로 잘 알려져 있다. 청주상고와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박 사장은 최근 열정락서 강연에서 "상업고등학교와 지방대 출신이라는 배경이 삼성에서 직장생활 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의 한 임원은 "같은 학교 출신이나 같은 지역 출신 사람들을 따로 밖에서 만나는 것조차 피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학연과 지연을 철저하게 배재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는 것이 삼성의 인사 원칙"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학연과 지연을 내부적으로 드러내다보면 오해를 불러와 인사상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이 임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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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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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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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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