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다시 조명받는 이건희 회장의 '인사관'...'최지성 카드'의 비밀

기사입력 : 2012년06월08일 14:34

최종수정 : 2012년06월08일 14:34

심어놓은 '사람 나무'의 적재적소化

-삼성 미래전략실장 인사를 두고 재계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사관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22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 그 옆은 부인인 홍라희 여사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이강혁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발탁을 두고 재계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사관'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또 다른 '복심(腹心)'을 궁금해하면서도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천명, 만명을 먹여살린다"는 이 회장의 인재관, 나아가 인사의 기본 원칙을 다시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번 인사에 대해 '최지성 부회장은 당면한 도전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최적의 카드'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도 이런 측면과 맞닿아 있다.

삼성에게 올해는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애플과의 분쟁 등 경쟁사와의 굵직한 현안을 풀어갈 대응책이 절실한 시점이고, 삼성전자의 5대 신수종 사업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사업의 원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이 지난달 유럽시장을 둘러보면 느낀 위기감은 그룹 전체의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 요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하는 미래전략실의 수장 교체는 어쩌면 지금이 적기인 셈이다.

현재 세계 경제는 '대공황'의 악몽을 떠올릴 정도로 어둡다. 시장 경쟁은 잠시도 숨을 돌릴 틈을 주지 않을만큼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회장이 이런 시점에 '최지성 카드'를 꺼내든 것은 그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실제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 전략적 사업의 선봉을 늘 도맡아 왔던 경영자다. 이들 사업의 '세계 1등'이라는 혁혁한 성과는 대부분 그를 거쳐서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길고 어두운 위기의 터널이 시작될지 모르는 요즘의 세계시장 흐름에서 그의 이런 성과는 이 회장의 신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1등 성공 신화를 여타 계열사로 확산하는 역할자로 최 부회장을 지목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최 부회장이 비서실을 거치면서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경영의 교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도 이 회장이 그에게 보내는 믿음은 크다.

재계가 가깝게는 이 회장 개인의 상속분쟁 문제의 해법찾기를, 중장기적으로는 이재용 사장 등 자녀들에 대한 원활한 경영승계를 최 부회장의 숙제로 보는 것도 이런 맥락이 배경에 깔려 있다.

건강상의 사유로 물러난 김순택 전 미래전략실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룹 몇몇 계열사들의 담합행위등  기강해이측면과 미래 먹거리 사업 창출 부진등에 대한 질책성 교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김 전 실장의 임무달성에 따른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 김 전 실장의 당시 선임배경중 하나로 한때  삼성 2인자로 군림하던 특정인물 라인에 대한 정리작업이 고려됐다"며 "지난 1년6개월여동안 그룹내 특정 인사 계파 지우기에 나름 성과를 보였기에 자연스럽게  작금의 경영환경에 걸맞는 새 장수를 발탁한 게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해석을 전제로 이건희 회장의 용인술의 시의성과 과감성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의 인사관을 다시한번 삼성 안팎에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많다.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고 한번 믿음으로 맺어진 인재를 끝까지 믿고 가겠다는 이 회장의 평소 지론도 잘 엿보인다.

'인재 제일' 실천은 이 회장이 25년간 삼성의 오너십 경영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줄곧 펼쳐왔던 부분이다. 부친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때부터 유지되는 인재관, 그리고 인사관이기도 하다.

이병철 창업주 역시 삼성을 이끌면서 기업의 장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나무를 심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이 회장에게 강조했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이번 인사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읽고 있는 분위기다. 이 회장이 '사고의 젊음'을 강조한 젊은 인재, 젊은 조직론과 맞물려 능력있는 '최지성'이라는 인재의 중용이 모두에게 비전제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임직원 누구나 능력을 인정받으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도 일부 엿볼 수 있었다는 게 일부의 전언이기도 하다.

실제 이 회장은 그동안 삼성의 크고 작은 인사에서 학연이나 지연보다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를 해왔다.

학연이나 지연에 따른 사내의 소모임을 갖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 만큼 인사에 있어서만큼은 학연과 지연을 배제했던 것이다.

이재용 사장이 삼성의 인재 관리를 위해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격의 없는 만남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 회장의 이런 인사관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른바 '이재용 사단'이 누구냐는 외부의 시선에도 "이재용 사단은 없다"는 일관된 대답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인사 원칙은 그룹 사장단의 프로필에서도 일부 엿볼 수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경상남도 울릉군 출신이다. 그는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삼성'하면 출세의 조건으로 소위 'SKY' 대학을 떠올리지만 실상은 거리가 있는 셈이다.

또, 윤 사장과 더불어 세계 1위 휴대폰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 역시 인하공업전문대학을 나왔다. 이후 광운대학교를 졸업했다. SKY를 나왔든, 전문대를 나왔든 능력있는 인재에게 최고의 대우와 최고의 지위가 주어진다는 반증이다.

이런 인사의 흐름은 비단 삼성전자 뿐만이 아니다.

삼성생명의 박근희 사장 역시 상업고등학교와 지방대 출신 CEO로 잘 알려져 있다. 청주상고와 청주대학교를 졸업한 박 사장은 최근 열정락서 강연에서 "상업고등학교와 지방대 출신이라는 배경이 삼성에서 직장생활 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의 한 임원은 "같은 학교 출신이나 같은 지역 출신 사람들을 따로 밖에서 만나는 것조차 피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학연과 지연을 철저하게 배재하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는 것이 삼성의 인사 원칙"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학연과 지연을 내부적으로 드러내다보면 오해를 불러와 인사상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이 임원의 설명이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