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천국·1인 위한 편의상품 많아
[뉴스핌=손희정 기자] 지난 10일 오후 2시 강남대로. 강남역 인근의 번화한 거리에 자리한 이마트의 드럭스토어 '분스(BOONS)'를 방문했다.
드럭 스토어란 약품을 비롯해 화장품등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삽을 말한다.
주말 낮이라 분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많았고, 이른 더위로 입구에서는 부채를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어머 비오템이랑 SK-II도 있어", "이 제품 언제까지 할인해서 파나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일명 명품브랜드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비오템의 수분크림, SK-II의 피테라에센스가 파격가에 판매중이다. 눈길을 돌려보니 옆에 '비오템·SK-II·에스티로더 15% 할인' 문구가 눈에 띈다.
일반 드럭스토어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에 많은 소비자들이 놀라워하며 매장 직원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매장 관계자는 "명품브랜드 화장품은 일시적으로 이 달까지 할인 판매한다"며 "그 이후에는 정상가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매장을 찾은 이경민(28)씨는 "홍콩여행 갔을 때 드럭스토어에서 디올이나 샤넬 등 명품화장품 파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그런식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스에 들어선 첫 느낌은 그야말로 화장품 천국이었다.
입구에 명품화장품을 비롯해 더페이스샵 등 저가브랜드, 약국에서 판매하는 VICHY, 수입브랜드 키너레이즈(KINERASE), 눅스(NUXE)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돼 있었다.
화장품 코너를 지나던 한 커플은 "여기는 약처럼 생긴 화장품들이 진짜 많은 것 같다"며 "못보던 브랜드도 종류도 많다"고 말했다.
강남대로에 위치한 이마트의 '분스(BOONS)' 외관. |
한 편에 마련된 네일상품 진열대에는 경쟁업체에서 구매 전 써보지 못했던 브랜드 상품의 테스터 제품들이 몇 색상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고객 편의를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보인다.
매장 앞쪽부터 화장품 진열대가 있고, 중간부터는 향수코너와 비타민 등 영양제를 판매하는 헬스케어 코너를 볼 수 있다. 또 헬스코너에는 상담사들이 함께 있어 제품 고르는데 소비자들의 불편을 없앴다.
매장 끝쪽에는 약국이 자리해 있었다. 약사 2명이 상주하고 있는 점이 일반 드럭스토어와 차별화를 내세웠다.
매장의 한 직원이 "지하에 헤어샵도 오픈했으니 한 번 이용해 보세요"라며 행사 리플렛을 건넨다.
분스는 지상1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돼 일반 드럭스토어와는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지하에 내려가니 남성화장품 코너를 비롯해 식품코너, 와인, 일반 생활용품, 핸드폰 악세서리와 문구까지 정말 없는 게 없다.
게다가 이철 헤어커커에서 만든 헤어숍, 간단한 베이커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마련돼 있어 여기가 드럭스토어인지 백화점 매장인지 생각케했다.
홈쇼핑에서 파는 상품이 있어 구매하러 왔다는 주부 서승미(41·서초동)씨는 "집 근처에도 드럭스토어가 있어 평소 그 쪽으로 다니는데 분스가 오픈했다길래 들러봤다"며 "홈쇼핑에서 인기있던 제품이 여기 판다는 얘기 듣고 멀지만 오게됐다"고 말했다.
지하 매장에서 특이한 점은 일반 드럭스토어와 다르게 다양한 식품군을 판매하는 점이었다.
컵라면과 냉동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음료와 와인, 씨리얼과 스낵류, 견과류와 건과일, 한 끼 식사로 해결할 수 있는 샐러드와 과일, 모닝두부 등 작은 마트를 연상시킬 정도의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음료가 미니 사이즈로 판매, 큰 병으로만 살 수 있던 와인도 미니 사이즈 제품을 구비해 1인가족에게 안성맞춤인 상품들도 눈에 띄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원 이모(35)씨는 "혼자살아서 매번 작은 사이즈의 상품들을 찾아다녔는데 주스와 와인, 뮤즐리 등 적당한 양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많아 너무 마음에 든다"며 "또 집 근처에 매장이 들어와 개인적으로 흡족하다"고 말했다.
드럭스토어 시장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 등 시장을 뚫어야 할 경쟁업체들이 있지만 브랜드 전략과 상품구성 등 고객 편의를 위한 경쟁력이 높아 앞으로 드럭스토어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