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新대공황 오나] 뉴욕에서 “한국이 불안한 건….”

기사입력 : 2012년06월12일 15:07

최종수정 : 2012년06월13일 11:24

- 실물경제 대책이 금융보다 우선시될 듯

- 외환은행 뉴욕 IR “해외투자자, 한국 외부충격에 흔들릴 수밖에”
- 유로존 위기, 실물경제 → 금융산업으로 번질 것
- 실물경제 대책이 금융보다 우선시될 듯
- 김석동 위원장, 중기지원 은행에 요구… 김중수 총재,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동조


오는 17일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은행권 부실로 구제금융 신청에 나선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심상찮다.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금융당국의 수장마저 최근 “유럽 재정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작금의 경제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형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각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는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서곡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모든주체가 '글로벌 장기불황'에 서둘러 대비해야한다는 게 뉴스핌의 판단이다.

이에 뉴스핌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관점에서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당국과 각계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있는 옴니 버크셔 플레이스 호텔. 외환은행 기업설명회(IR)를 위해 투자자와 테이블에 마주 앉은 자금부 김 모 차장은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두 가지 상반된 이야기를 들었다. 

하나는 “한국 경제와 금융은 긍정적으로 본다”였고 다른 하나는 “수출 의존경제인데 유로존이 잘못되면 충격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과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데 외부충격에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이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으로 충격파에 휩싸인 최근,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은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산업을 유로존의 위기와 철저히 연결해 보고 있다. 유로존 위기가 불거지면 한국 주식을 팔아 치우는 등 철수하는 행태의 반복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1일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대책에 올인하겠다"며 "시중은행들이 공동으로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
이러한 모습은 우리 당국에 글로벌 정책동조화의 명분을 주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정책을 완화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중국 인민은행이 예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여 만에 긴축정책에서 완화정책으로 선회했음을 공식화했다. 5일에는 호주가 인하했고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국도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과 무관하게 정책을 펼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이런 발언에 대해 해외 IB들은 '금리인하'로 받아들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를 지렛대로 삼아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모간스탠리는 “한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면서 “다만 기업 심리 회복을 위해 7~8월 중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산업 대책보다는 실물경제 대책이 우선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유로존 위기는 실물에 미치는 영향이 먼저 온 뒤 그 영향이 금융에 미치는 순서가 될 것”이라며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기업 지원책이 먼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1일 “올해 하반기에는 위기에 취약한 중소기업 대책에 올인하겠다“라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로 은행의 부채축소와 함께 소비감소로 이어져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그는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노력해 어떻게 기업 부문을 지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대출 만기 연장 등과 같은 지원책을 주문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