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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광고 주제 차별화’…실속이냐? 감성이냐?

기사입력 : 2012년06월13일 11:24

최종수정 : 2012년06월13일 11:45

[뉴스핌=김기락 기자] 자동차업계의 최근 광고 패턴이 실속주위와 감성주위로 크게 대별되고 있다. 자동차의 기능성과 경제성을 앞세우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빅 모델을 기용,  고객의 감성과 모델의 후광효과를 노리면서 고객 유혹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실속파의 대표주자는 기아차로  K5 하이브리드가 단 한번의 주유로 서울을 출발하면 일본까지 갈 수 있다고  ‘실속’을 강조한 광고 공세를 전개 중이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SM5를 배우 유지태 씨와 함께 초원으로 몰아넣으면서 감성파의 일원으로 나서고 있다.

K5의 실속형 광고와 SM5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가 자동차 판매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각사마다 주력 차종에 대해 기발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각각 실속과 감성 콘셉트 사이에서 차이점을 나타내 관심을 끈다.

K5 하이브리드 광고는 서울에서 일본 도쿄까지 단 한번의 주유만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가상을 통해 표현했다<왼쪽 사진 상단>. 이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1160km이며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가 동해 바다에 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성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자의 심리를 정조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광고 담당자는 “고유가시대에 소비자가 가장 주목하는 경제성에 집중하기 위해 K5 하이브리드의 리터당 21km의 고연비를 소비자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고는 ‘서울~동경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다면’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접근했다”며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차는 SM5 보스 스페셜 에디션에 배우 유지태<아래 사진> 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 차종은 기존 SM5에 보스(BOSE)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에서는 그가 출연했던 영화 ‘봄날은 간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대자연의 푸른 초원을 배경<왼쪽 사진 하단>으로 ‘SM5 보스 스페셜 에디션을 타고 가는 그 곳이 나만의 콘서트 홀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차 안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평화롭게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광고는 운전자가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집중적으로 보여야 하는 콘셉트 때문에 배우의 연기력을 가장 중요하게 판단했다는 게 르노삼성차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지태의 완벽한 감정연기와 차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그 느낌을 잘 살려내 촬영 내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유 씨는 SM5 보스 스페셜 에디션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일수록 소비자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광고가 많아진다”며 “K5 하이브리드와 SM5 광고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쌍용차는 두바이의 한 사막에서 신형 렉스턴W 광고를 제작하는 등 자동차 업계 광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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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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