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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매도 '족집게' 김석동…급등 커브도 돌려세워

기사입력 : 2012년06월27일 13:40

최종수정 : 2012년06월27일 13:43

'페친' 1000명 돌파 겸해 '맥주 한 잔'

[뉴스핌=노종빈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진행되던 채권강세 현상을 잡아내며 금리 커브를 돌려세우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들어 강세를 나타내던 채권시장 가격이 6월들어서부터는 점차 혼조 또는 반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 김석동, 그가 말하면 금리바닥? '족집게'

정부는 올해 내내 활황세를 보여온 채권 시장을 돌려세우기 위해 줄곧 노력해 왔다.

물론 그 때 마다 물가급등이나 부동산 가격 안정 등 정책적 필요성을 우선순위로 내세웠지만 무엇보다 직접적인 일등 공신은 단연 금융위원회 김석동 위원장의 발언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스페인이 위기에 빠지면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른바 '스페인발 위기' 발언을 내놓았다.

애초 그의 발언은 다소 뜬금없이 들렸고 주식 시장도 크게 충격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채권 강세를 되돌리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당시 바닥권에서 반등세를 이어오던 주가는 그의 발언에 충격을 입고 갭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추가적인 단기 랠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실 이 발언의 파장은 엄청났다. 증시는 하루만에 3% 가까이 폭락하고 주식 투자자들은 장초반부터 곡소리가 났다.

당시 발언은 금융 당국자로서는 쉽게 생각하기 힘든 돌발성 멘트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보다 채권 금리의 바닥을 마치 족집게처럼 잡아줬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이날 이후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한 풀 꺾이면서 결과적으로 이날 채권가격은 단기 꼭지를 찍었다"며 "금리 커브도 이날을 기준으로 월중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 '한은 정책공조' 요청발언도 관심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25일 '한국은행과의 정책공조'를 요청하는 발언을 내놓아 또 한번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시장에서는 다소 뜬금없이 받아들여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는 재정부 장관이 냉가슴 앓듯 열어보이지 못하는 속내를 금융위원장이 시원하게 뚫어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이 발언의 의미는 '채권 매도'다. 김 위원장의 평소 성향까지 고려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또한 금리인하 압력에 내몰린 한국은행에 최소한 금리인하를 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발언으로도 분석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을 살짝 겨냥하는 듯 하면서 가계부채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은행은 몇달 째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거세게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러브콜로 한은으로서는 부담을 살짝 덜은 셈이 됐다"며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의 판정승?

과거에도 외환시장 등에서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정책의 방향을 언급하면 시장 흐름이 일시 충격을 보이면서 이후 장세도 뒤따라 오는 경우는 많았다.

최근 김 위원장은 손바람을 내고 있는 모습인 반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은 크게 주목하지 않는 모습이다.

박 장관도 지난달 이른 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발언을 했지만 '달리는 기관차를 돌려세울' 정도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못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지난달 초 필리핀 출장 당시 '부동산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는 생각하기 힘들다'는 발언을 언론에 흘린 바 있다.

며칠 뒤인 10일 나온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의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에서 예상대로 DTI 규제완화가 빠지면서 정책적으로도 충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의미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박 장관의 발언 직후 잠시 주춤하던 채권 가격은 이후 6월 초까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시중 금리는 빠르게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

박 장관의 발언도 효과가 살짝 있었지만 김 위원장에 비해서는 시장 파급력이 그다지 오래가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 위원장의 판정승이었다는 평가다.

◆ 페이스북 친구들 불러 "한 잔 할까?"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은 27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계정의 친구 수가 1000명을 돌파한 것을 자축하는 돌발성 단합대회를 제안해 또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평소 꼼꼼히 챙기는 '광팬'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번개모임(갑작스러운 모임)'에는 그를 따르는 수십에서 수백 명의 '페친'들이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약간의 파격성과 돌발 이벤트라는 묘미까지 곁들인 이번 제안은 또한 김 위원장의 평소 행태를 잘 알 수 있는 일면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의 의사 결정 방식은 과연 시장이나 동료 등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숙고하고 결단하는 자세로 이해할 수 있다.

아무런 전후 사정도 없어 보이는 이날 돌발모임을 자청해서 주관하려는 김 위원장의 속내는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퇴근 길 '맥주 한 잔'은 누구에게나 시원하고 만족스럽게 느껴진다는 점을 잘 읽고 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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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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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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