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쇼핑이 국내 최대 가전제품 판매 체인인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롯데쇼핑은 6일 유진기업과 선종구 전 회장,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65.25%인 1540만주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격은 1조2480억원, 주당 인수가격은 8만1026원이다. 이는 롯데쇼핑 자기자본의 9.44%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선 4일 롯데쇼핑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하이마트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 국내 가전판매 업계의 최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칼라일 등과 본 입찰에 참여했으나 MBK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MBK가 배타적협상 기한인 2일을 넘기며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롯데쇼핑이 기회를 잡았다.
롯데쇼핑은 지분 취득시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10월이 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의 300개가 넘는 가전양판점 뿐만 아니라 디지털파크 사업과 연계, 롯데마트 상품을 결합하는 슈퍼형태, 해외 진출 등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는 양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이마트 점포는 314개이고, 롯데쇼핑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760여개다. 두 회사를 합하면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점포를 체인으로 운영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