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휴가는 여수로, 30~40년안에 다시 개최 어려워
지난 6일 여수엑스포를 방문한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안내하고 있는 김근수 사무총장(왼쪽). |
여수엑스포가 폐막(8월12일) 한 달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관람객 수를 볼 때 ‘실패’했다는 평가다.
조직위원회는 애초 목표 관람객을 1082만명으로 잡았지만 최근 800만명으로 낮췄고 이마저도 어려워 보인다.
여수엑스포는 지난달말까지 관광객이 257만명에 그쳤고 행사가 끝나는 내달 12일까지 600만명 유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여수엑스포는 다른 엑스포와 달리 두 가지 핸디캡을 갖고 시작했다.
9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근수 사무총장은 “여수엑스포는 관람객을 투명하게 카운트하고 있다”며 “IT선진국답게 엑스포 최초로 입장권에 RFID칩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만5000명의 자원봉사자는 관람객에 포함되지 않으며 재입장한 관람객도 카운트 하지 않아 허수가 하나도 없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역대 엑스포들은 자원봉사자들을 매일 관람객에 넣어 150만명의 허수가 잡힌다”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아) 괴롭다”고 하소연 했다.
또 이번 엑스포는 인구가 30만 이하인 도시가 개최한 최초의 엑스포다. 김 총장은 “공식적으로 통계는 29만이다”며 “제일 인구가 적은 도시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요즘 하는 일은 학교 교장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다. 학생들을 여수엑스포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다행히 각 학교의 기말고사가 끝났다.
김 총장은 “학생 단체 입장권을 5000원으로 할인했는데도 애들이 시험이라 관람객이 저조했다”며 “이제 시험이 끝났다, 오늘(9일)부터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근수 총장은 마지막으로 “박람회는 공공재로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어렵다보니 아무래도 소비지출이 적게 되지만 젊은 학생들에겐 꿈과 미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가급적 휴가는 여수로 와서 박람회를 꼭 봐줬으면 좋겠다”며 “30~40년안에 다시 개최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여수엑스포 관람 팁도 얘기해줬다.
하루 일정이라면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는 국제관 104곳을 부지런히 둘러보는 것이다. 사실 엑스포의 하이라이트는 국제관이다.
이후 아쿠아리움, 빅오쇼 같은 것을 관람하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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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