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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중앙위, 신·구당권파 극한 대립속 파행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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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6일 의총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결정

[뉴스핌=노희준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 체제가 출범한 후 첫번째로 열린 중앙위원회가 신·구당권파의 극심한 대립 속에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양측은 9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안건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25일 오후 2시에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위는 애초 '추천직 부문 중앙위원 인준의 건' 등 최고위에서 올라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측이 성원문제와 안건 순서 채택 여부, 안건 순서를 정하는 회순 문제 등을 놓고 5번의 정회를 거치며 밤 11시께 아무 결론 없이 폐회했다.

이날 양측의 대립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성원 문제부터 시작됐다. 이날 회의 진행을 한 강 대표는 오후 2시 2분께 "현재 중앙위원 재석 총원 84명 가운데 재석 78명으로 2차 중앙위원회를 개회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구당권측 중앙위원은 강 대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중앙 위원 재석에서 빠졌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 중앙위원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정당법에 의해 의총에서 의원 자격 문제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단지 중앙위 당기위로부터 제명된 것이지 소속 국회의원이 명확하기  때문에 오늘 중앙위 재석 성원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용신 당무조정 팀장은 "두 의원은 통합진보당 소속의 당원이지만 당권이 정지된 당원"이라며 "회의성원은 회의일 현재 자격을 가진 사람(=당권을 갖고 있는 사람) 의 총수를 회의성원의 총수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지리한 공방이 두시간 가량 이어졌고 결국 한차례의 정회와 양측의 물밑 접촉을 거쳐 회의는 오후 4시께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성원에서 빠진 채로 속개됐다. 구당권파도 이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 이날 극한 대립의 원인…안건 채택과 회순 문제

하지만 양측의 공방은 중앙위에서 다뤄야 할 안건 채택 여부와 안건의 순서를 정하는 '회순'을 정하는 문제로 옮겨갔다. 구당권파측은 현장에서 발의된 안건을 모두 중앙위에서 다루고 이를 포함해 '회순'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당권파측은 이날 현장발의를 통해 '용혜랑 인천시당 당기위 당원 제명 및 인천시당 부위원장 후보자격 박탈 무효 확인의 건', '당규개정(안), '당원제소 사건관할 당부 지정의 건', '원내대표 선출 선거 하자 확인의 건', '비례대표선거진상조사 후속 조치에 대한 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중앙위원 자격 관련 건' 등 6개의 안건을 내놓았다.

반면 신당권파는 '용혜랑 당원 제명 무효확인 등 건'은 당기위의 권한이기 때문에 중앙위 안건이 될 수 없다고 맞섰다. '용혜랑 당원 제명 무효확인 등 건'은 지난 5·12 중앙위 폭력 사태에 관여한 용 당원에 대한 제명은 부당하며 이를 중앙위에서 취소하라는 안건으로 당기위 결정을 중앙위에서 뒤집어달라는 요구다.

아울러 신당권파는 '추천직 부문 중앙위원 인준 건' 등 최고위 제출 안건 5건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권파는 '추천직 부문의 중앙위원 인준의 건'을 먼저 처리할 경우 신당권파 측 인사 8명이 중앙위원에 더 들어가기 때문에 중앙위 표결처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끝없는 공방이 이어지자 강 대표는 '당원제소 사건 관할 당부 지정의 건'과 '용혜랑 당원 제명 무효확인 등 건'을 제외한 현장발의 안건과 최고위 제출안을 모두 포함안 절충안을 중앙위에서 다룰 안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당권파는 모든 안건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구당권파측 이혜선 최고위원은 "안건의 발의됐고, 회순은 재석 과반수로 확정하면 되고 그 회순에 따라 안건을 상정하면 된다"며 "그러고 나서 이부분에 관한 토론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래야 회의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은 강 대표의 회의 진행을 문제삼으며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고, 강 대표가 "어디서 당대표에게 꼼수라는 발언을 하냐"며 격분했다. 이에 양 진영 중앙위원 간 고성이 오갔고 회의는 다시 정회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 유일한 결정 사항…"최고위에서 안건 논의한다"

이같은 파행 속에 이날 양측이 합의한 것이라곤 다음 중앙위에서 논의할 안건을 다음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한다는 것뿐이다. 이날 중앙위에서 올라온 5건의 안건과 현장발의된 6건의 안건을 모두 포함해 안건 자체를 다시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미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중앙위 차수는 끝났기 때문에 다음 중앙위에서 다뤄야 하는 차기 안건에 대해서는 오늘 현장발의된 안건을 포함해 최고위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이같이 안건 자체의 채택여부와 회순을 놓고 극한 대립을 보인 이유는 구당권파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중앙위 표결 처리를 통해 번복하려 하는 반면, 당의 혁신을 바라는 신당권파는 이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위에서 표결처리에 들어가면 구당권파 인사가 44명으로 다소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구당권파측은 '비례대표선거진상조사 후속조치에 대한 건'을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의 토대가 됐던 비례대표 부정·부실 선거의 '진상조사보고서' 폐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보고서'가 폐기될 경우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처리의 근거가 없어진다고 구당권파는 보고 있다.

이날 양측의 대립은 회의 시작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회의 시작 전 김재연 의원의 제명에 반대하는 대학생 20여명이 회의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용혜랑 당원 등 일부 당원은 회의장 입구에 들어눕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 파행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은 예정대로 오는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처리건을 결정하기 위해 의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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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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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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