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의총서 고백…"박지원 상황 사라져 돈만 들었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1일 복숭아 값을 날린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후생관에서 열린 조치원 복숭아 시식회 및 축제 홍보 장터에서 복숭아를 시식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
이 대표는 "첫째는 우리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어제 검찰에 자진 출두하셨다가 10시간 5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와서 이 자리에 무사 생환하셨다"며 "첫 번째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의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두 번째 좋은 소식은 내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이 시도될 경우 여러 의원님들이 몸싸움을 하게 될지, 소리를 지르게 될지, 필리버스터를 하게 될지 몰라서 제가 세종시 조치원 복숭아를 각 의원실에 하나씩 보내드리면 오늘 드시고 내일 큰소리로 싸울 수 있도록 했다"며 "드시면 여성의원님들은 피부가 좋아지고 남성의원님들은 목청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을 대비해서 오늘 다 보내드렸는데 내일 상황이 없어지면서 복숭아 값만 들었다"고 농을 던져 의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오늘 뉴스에 의하면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철회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당연히 안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철회는 당연하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그동안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해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과 사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아니하고 재소환을 검토하겠다는 얘기가 함께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 각성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부터 우리는 이 문제는 접겠다. 더 이상 소환, 출석 문제는 접고 민생국회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취재결과 이날 이 대표가 국회의원들에게 돌린 복숭아는 조치원산으로 한 박스에 10여개가 들어있는 중상품의 과일이다. 가격은 2~3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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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