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위원들 "투자 불안 야기할 수 있어 반대"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과반수가 머니마켓펀드(MMF) 규제 강화 반대에 나서자 메리 샤피로 위원장이 다시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샤피로 위원장이 내놓은 MMF 규제강화 제안이 SEC에서 다수의 찬성표를 얻는 데 실패하자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규제 강화 당위성을 강조한 것.
지난 22일 샤피로 위원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다수의 SEC 위원들이 MMF 마켓 규제 확대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MMF가 야기할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를 해결하려는 정책 관계자들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SEC는 지난 2010년 MMF에 유동성 및 투명성 강화를 촉구하는 개혁안을 통과시킨 바 있고, 최근에는 조만간 추가 규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SEC에서 MMF 규제 확대안에 반대표를 던진 위원 중 한 명인 루이스 아길러 위원은 규제 강화가 투자자 불안감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규제안을) 살펴볼수록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아직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연준이나 재무부 등 규제당국이 추가 개혁을 밀어 부치기 전에 불확실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한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표결로 완충자본 적립과 같은 추가 규제가 MMF 투자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며 우려하던 펀드 업계는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법조계에서는 이날 SEC 성명에 대해 대선 전까지는 확실한 MMF 규제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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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