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정세균 대선 예비후보는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를 영입한 것에 대해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사진: 김학선 기자] |
그는 "대선 때마다 이런 일이 항상 있었다"며 "몇 분이 (새누리당 캠프로) 간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꾼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 않는 것처럼 박 후보 진영에서 물타기를 해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 통합을 원한다면 5·16쿠데타나 장준하 선생의 타살의혹, 4대강 사업, 정수장학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대항마로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의 이미지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정세균의 콘텐츠와 실력"이라며 "박 후보의 인간미 제로 이미지와 정세균의 따뜻한 가슴(이 다르다)" 고 말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박 후보는 과외 공부한 경제실력이라면 정세균은 직접 체험한 경제전문가"라고 차별성을 꼽았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23일 최근 사회적 문제가 민주당의 책임이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집권여당이 1차적인 책임을 지고 나면 야당도 당연히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생각이 있다"며 "집권여당이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그걸 야당에 떠넘기는 좋지 않은 습성이 나오는 것 같다. 논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대선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5명의 후보 중 박 지사와 제가 정통성 있는 후보였다고 생각했다"며 "오랫동안 민주당의 두 분(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지도자들을 존경하고 지지하던 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정통성 있는 후보가 두 사람이었는데 하나가 됐다"고 말해 박 지사의 지지층이 자신에게 올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날 범야권 원로 인사가 참여한 원탁회의가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를 압박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은 누가 압박한다고 해서 할 일은 아니다"며 "본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각오가 돼 있지 않은 사람은 대통령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교수가 어떤 생각인지 모르므로 그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영입한 이영작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둘째 오빠인 이경호씨의 장남이다. 그는 2001년 '호남-충청-강원 연대' '이인제 이용' 등 집권 전략을 되짚은 '97년 대통령선거 전략보고서'를 펴내 당시 한나라당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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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