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기회로 "인재 잡아라"
[뉴스핌=이에라 기자]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의 '인재경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여의도 증권가는 업황 악화로 지점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예년 수준의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하는 등 '인재 확보'에 나서고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규채용 방침은 다름아닌 김 부회장의 인재경영철학과 맞닿아있다. 불황기를 기회로 삼아 경쟁력있는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경영진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영업, 리서치, 본사 등 전분야에 걸쳐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매년 하반기 100여명 수준의 인재 채용 계획을 세워왔기 때문에 올해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채용 진행 결과에 따라 최종 채용 인원은 이보다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대형 증권사들이 상반기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구체적인 채용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김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바로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 인재를 자산으로 여기고 2~3년 뒤를 대비한다는 게 한국금융지주의 뿌리깊은 인재경영 문화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은 평소에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는 임원진들에게 "금융업의 성공 요인이 인재 확보에 있다. 불황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실제 김 부회장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사장과 함께 대학교 채용설명회에 참석, 회사의 경영전략과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투자를 의미한다"며 "업계가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채용을 줄이지 않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경영진들의 생각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일 때 채용에 나서면 다른 증권사들의 경쟁력있는 인력들을 수혈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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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