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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특허 소송후 " 잘 하라"는 짧은 지침으로 경영진들 신뢰부여

기사입력 : 2012년08월29일 10:32

최종수정 : 2012년08월29일 10:54

- 이재용 사장은 중국 현장 비지니스 수행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플과의 미국 법원 특허소송 완패의 충격 속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하며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1일 개최된 호암상 시상식에서 이건희 회장(왼쪽 사진)과 이재용 사장(오른쪽 사진) 등 일가족이 행사장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플과의 미국 법원 특허소송 완패의 충격 속에서도 평상심을 유지하며 비즈니스에 열중했다.

이건희 회장은 조기출근을 이어가며 애플 소송의 대책 등 현안에 집중했고, 이재용 사장은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바쁜 걸음을 옮겼다.

이같은 부자의 행보는 아버지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아들은 비즈니스 확대의 최일선에서 애플 쇼크 이후를 차분하게 대비하는 모습으로도 비춰진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28일 오전 6시20분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해 현안을 직접 챙겼다.

출근 직후,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실차장(사장) 등으로부터 각종 업무보고를 받고 애플과의 소송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보고를 받고 경영현안을 챙겼다"면서 "애플 소송 등에 대해서 크게 지침을 내리거나 하지는 않았고 보고를 받고 '잘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룹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잘 하라"는  짧은 지침에 대해  특허 소송전을 이끌고 있는 실무진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격려성 멘트로 해석들 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강을 건너는 장수가 자신의 말(馬)을 믿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현 국면에서는 그동안 수시인사를 통해  그룹 핵심 경영라인을 재정비한 만큼, 지금의 경영층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이회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건희 회장이 이처럼 경영 전반의 살림을 챙기는 동안 이재용 사장은 중국으로 날아갔다.

그는 이날 오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 삼성 최고 경영진들과 함께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를 만났다.

왕치산 부총리는 지난 6월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삼성관을 참관하는 등 삼성의 발전사와 교류 확대에 관심이 큰 중국내 인사로 분류된다.

이런 차원에서 이재용 사장의 이번 중국 방문과 왕치산 부총리와의 면담은 중국삼성의 요청에 따른 형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다음달 12일 시안 삼성반도체 공장 준공식 등이 예정되어 있는만큼 중국내 사업 의지와 중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재용 사장 등 삼성 경영진은 왕치산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삼성이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과 화재보험 등 금융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치산 부총리는 이재용 사장 일행에게 "중국 정부는 개혁을 강화하고 개방을 확대하며 외국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할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그동안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각종 경영현안에서 국내외 유력 인사들과 접촉해온 이재용 사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사실상 삼성을 대표하며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면 주도하기 어려운 회동의 중심을 이끈 셈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의 금융계열사 현안까지도 꼼꼼하게 챙긴 것은 남다른 의미가 엿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재용 사장의 넓어진 보폭은 올해 들어서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이미 자동차 전장사업 등에서 해외의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지며 사업 구상을 구체화시켰고, 대중국 현안에 대해서도 지난 6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팀 쿡 애플 CEO와 단독 회동을 하면서 삼성 부품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 추가 부품 공급을 성사시킬만큼 혁혁한 경영성과를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일상적인 비즈니스 차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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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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