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삼성이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자사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배심원단의 평결에 앙심을 품고 복수극을 펼쳤다는 소문이 해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ZURMAT 등 IT 전문지와 주요 외신들은 삼성이 애플에 배상금을 5센트 동전으로 바꿔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ZURMAT> |
31일 ZURMAT 등 외신 및 IT 전문지에 따르면, 삼성이 애플에게 10억5195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에 따라, 배상금인 10억달러를 5센트 동전으로 바꿔 30여 대의 트럭에 나눠 애플 본사에 보냈다는 헛소문이 급속도로 번진 것이다.
보도는 삼성이 보낸 5센트 동전으로 가득 찬 트럭 30대가 애플 캘리포니아 본사에 도착했고, 이후 팀 쿡 애플 CEO는 삼성 측으로부터 '배상금 1억 달러를 지불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주요 외신은 트럭 30여 대의 행렬 사진을 함께 보도했으며,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만약 애플이 더티 플레이를 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줄 알아라'라고 언론에 밝혔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사실인 양 독자를 착각케 한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매체들도 지난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일제히 보도됐다.
그러나 이는 해외 유머사이트에 한 해외 누리꾼이 올린 글에서부터 확산된 것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GUARDIAN)> 발췌 |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각) "삼성은 트럭을 이용해 애플에게 배상금을 지불하려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디.
이어 "지금은 배심원단의 평결만이 나온 것일 뿐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아 삼성전자가 배상해야 할 정확한 금액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루머이긴 하지만 통쾌하다', '사실이라면 부끄러울 뻔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 멍구**은 "애플이 저거 동전갯수 안맞는거 같다며 돌려보내 세어달라고 하면 (삼성은) 어쩔건가', 85**는 '애플 경비가 당황했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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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