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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들, TK서 박근혜 비판에 공동전선

기사입력 : 2012년09월12일 16:12

최종수정 : 2012년09월12일 16:21

- 文 "통합 단결" vs 孫 "패권·계파주의로 국민 외면" 대립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 후보들은 12일 대구 경북 경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인혁당 발언' 등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공동 전선을 폈다.

민주통합당 대선예비 후보

하지만 통합과 단결을 강조한 문재인 후보와 패권정치와 부실한 경선관리 등을 지적한 손학규 후보는 여전히 대립각을 만들었다. 김두관 후보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호소했고 정세균 후보는 자신의 장점 내세우기에 주력했다.

이날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의 현장 정견발표에서 문·손·김·정 후보는 박 후보 비판을 매개로 한 목소리를 냈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민주 인사를 사법 살인한 사건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지금도 부정하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한다"며 "사법부의 재심 무죄 판결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이냐. 그러면서 무슨 국민 대통합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5.16 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4.19를 부정한 박근혜 후보, 인혁당 사건을 바라보는 박근혜 후보의 편협하고 옹졸한 역사인식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통합도 이뤄낼 수가 없다"면서 "아직도 유신체제의 섬에 갇혀 살고 있는 박근혜 후보는 결단코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재벌과 특권이 판치는 세상을 이어가겠다는 박근혜를 절대로 막아야 한다"며 "헌정질서를 짓밟은 5·16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인혁당 사법살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박근혜에게  민주공화국을 절대 맡길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이룰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 한 사람이 많은 것을 무너뜨리는 것을 지난 5년 우리는 목격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같은 불량대통령의 재등장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문 후보와 손 후보는 경선 불공정·부실 관리 논란, 계파주의 등을 놓고 신경전을 여전히 이어갔다.

문 후보는 "지금부터라도 아름다운 경쟁으로 바꾸어 나가자. 우리끼리 뭉치지 않는다면 바깥에 나가서 어떻게 이기겠냐"며 "단결 없으면 쇄신도 불가능다. 제가 분열의 프레임을 깨고 결코 계파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후보가 되면 선대위부터 모든 계파를 녹인 용광로 같은 선대위를 만들겠다"면서 "시민사회도 함께 아우르고, 우리에게는 정권교체의 대의만 있을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손 후보는 4·11 총선 실패를 거론하며 "당권을 장악한 특정세력의 자만과 오만, 무능과 계파 패권주의로 국민을 등 돌리게 만들고 결국은 하늘이 준 황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았냐"며 "그럼에도그들은 반성과 성찰은 커녕 담합정치, 밀실공천, 계파주의 패권정치로 오만의 정치를 이어오고 있다"고 '친노' 세력을 겨냥했다.

이어 "짜여진 각본, 감동 없는 경선, 부실한 경선관리로 축제가 돼야 할 민주당 경선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그 결과 국민들은 실망했고 정권 탈환의 꿈은 가물가물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도부와 '친노'를 향한 비판을 "오만과 패권과 기득권을 버리고 모두 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는 수준으로 수위 조절을 하면서 결선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선투표를 통해 민주당을 떠났던 국민의 마음을 돌려세우고 박진감 넘치는 1, 2위 간 결선 경쟁으로 정권교체의 불길을 다시 살려야 한다"며 "반드시 결선투표를 만들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경선 잡음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 않은 채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가장 민주당 후보다운 자신에 대한 지지 호소에 집중했다.

그는 "저는 호남의 아들, 영남의 사위다. 포항이 처가집이고 장인·장모가 대구에서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또 안동에서 육군병장으로 제대했다"면서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는 정세균을 지지해서 민주당의 자부심을 지키고 민주당을 단합시키고 민주당을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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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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