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발표 이후 배럴 당 100달러 선을 ‘터치’한 후 안착 여부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QE를 빌미로 한 유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시장의 관심이 온통 QE 여부에 쏠렸던 것과 달리 발표 이후 경제 펀더멘털과 실질적인 QE의 효과로 시선이 이동하면서 오히려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수록 그 효과는 반감되며, 이는 연준 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도 마찬가지”라며 “여기에 유가 상승의 근본적인 요건인 경제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QE를 빌미로 한 상승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QE3가 QE2와 다른 이유는 또 있다. 2010년 2차 QE를 실시했던 당시 중국은 10%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성장률은 한자리수로 떨어졌고, 골드만 삭스와 바클레이스는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7.5%로 낮춘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는 구리와 철강 등 원유 이외 산업용 금속 상품 역시 QE의 반사이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중국 효과’의 뒷받침이 없는 QE로는 경제 펀더멘털은 물론이고 유동성 논리에 기댄 상품 가격 상승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달러 약세에 따른 투자 매력이 금값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연준과 ECB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D로 보인다.
연준의 QE 발표 이후 금값은 파죽지세다. 온스당 1600달러 선에서 발목이 잡혔던 금 선물은 연준의 QE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178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금 선물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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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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