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 1947년 창업해 올해로 65년 역사를 맞은 극동건설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건설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물론 업계 38위인 극동건설이 건설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극동건설의 위기에 대해 건설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65년 역사의 1세대 건설사라는 상징성과 모그룹이 최선을 다해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끝낸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건설업계를 자금을 수혈하던 금융권과 정부도 건설사 지원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 인수 직후 찾아온 건설경기 침체에도 극동건설에 4년간 인수자금과 지원액을 합쳐 약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등 정상화에 주력했다.
특히 LIG건설에 대해 모 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회사에 대해 지원을 끊는 '꼬리 자르기'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렉스필드골프장의 주식을 증여하면서까지 극동 회생에 전력을 다했다.
윤 회장은 웅진그룹 산하 웅진홀딩스를 통해 극동건설 사업장 가운데 자금난이 심각한 곳에 대해선 보증에 나섰다. 올들어 웅진그룹이 추진한 웅진코웨이 매각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극동건설에 대한 지원의도가 숨어 있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윤석금 웅진그룹이 회장이 '친자식을 버리고 입양한 자식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으면서까지 살리려 애썼던 극동건설의 1차 부도 후 법정관리 신청은 건설업계의 '한계상황'을 재확인 시킨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건설업계의 재활을 지원했던 금융권이나 정부의 시선도 냉랭하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그동안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합심해서 처리했던 신용위험 평가는 사실 건설업계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D등급 업체의 경우 퇴출 대상이지만 가급적 D등급 지정은 지양하고 C등급을 많이 줘 가능하면 건설업계를 살리려는 게 신용위험 평가의 본질이었다.
하지만 금융권과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종의 불황이 앞으로도 1~2년 내에 단기적으로 호전 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가능한 건설사를 살린다는 금융권의 방침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건설사 CEO(최고경영자) 출신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초기부터 건설업계의 일감 확보를 위해 4대강 사업을 비롯해 대형 재정이 투입된 국책사업을 조기 발주했다. 이는 건설업계의 '생명연장'에만 기여했을 뿐 궁극적인 업황 호전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여기에다 국민여론도 토목 정책에 반대하고 복지를 요구하고 있어 차기 정부는 더 이상 인위적인 건설업계 지원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극동건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이제 조금 지원해서 무너져가는 건설업체를 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사라졌다"며 "금융권과 정부의 건설업계에 대한 지원이 과거처럼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사에 비해 규모가 작은 중견건설사들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견건설사라도 부실의 규모는 오히려 대형사에 비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대림산업이란 거대 그룹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삼호의 경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가 9000여 억원에 이르고 있어 '푼돈'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극동건설도 PF사업장 14곳의 규모는 7300여 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PF는 모두 우발채무화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권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기'보다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는 분위기가 팽패해지고 있다. 변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입장에서도 건설사를 손해를 보면서 유지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쇄 부도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어도 최근 쌍용건설이 사실상 반 워크아웃 상태에 놓여 있는 등 건설업계의 사정을 볼 때 업계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자칫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업체 부도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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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 건설업 '한계상황' 우려에 위기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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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강보험료 안 오른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해 올해와 동일한 7.19%로 결정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부과점수당 금액도 올해와 동일한 211.5원으로 정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긴급대응 강화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2026.07.28. [사진 = 뉴스핌DB]
복지부는 동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건강보험 보장 혁신방안 등 추진에 따른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최근 5년간 당기수지 흑자, 준비금 3.5개월분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지원이 약 1조1000억원 증액된 부분도 고려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인해 보험료 수입 증가가 기대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납부하신 보험료가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출효율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희귀·중증난치질환 등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9-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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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국민성장펀드 30일 출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는 10월 15일까지 2주간(10영업일) 진행되며, 24개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 자펀드 운용사 10곳 선정…총 7200억 규모 조성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한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이 더해져 총 7200억원 규모로 실제 자펀드에 출자·운용된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1200억원) 2개사(디에스, 한국투자밸류), 중형(800억원) 4개사(브레인, KB, 쿼드, 트러스톤), 소형(400억원) 4개사(DB, NH헤지, 토러스, 하나) 등 총 1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10개 자펀드의 운용 수익을 동일하게 공유하므로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적용받는다.
[자료=금융위]
◆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 집중 투자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방산,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특히 자펀드 결성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최소 10%)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최소 10%)의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된다. 유망 첨단기술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40% 이내 자금은 운용사 자율 투자를 허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도모한다.
[자료=금융위]
◆ 서민 배정 물량 50%로 확대…소득공제·분리과세 혜택
금융당국은 청년과 서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민(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전용 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3000억원)로 대폭 확대했다.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은행 40%, 증권 60%)을 제한해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도 보장한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한 9.9% 분리과세(최대 5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연간 최대 1억원(5년간 2억원)이다.
다만 이번 2차 펀드는 1차 펀드 미가입자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1차 펀드 가입자의 재가입이 제한된다.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2차 펀드 가입 시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전산 시스템 개편을 통해 국세청 소득증빙 서류가 자동 제출되도록 절차가 간소화돼 고객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4개 판매사 중 20개사(은행 10개사 전부, 증권 10개사)는 공공마이데이터 제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4개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 스크레이핑 방식을 이용한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09-08 1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