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수주로 단숨에 국내 해외 수주 역사를 갈아치운 한화건설은 현재 한창 새로운 주역을 찾는 중이다.
한화건설은 특성상 신입 공채는 그룹차원에서 실시한다. 하지만 이번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추진할 해외인력과 고졸인력을 자체적으로 뽑고 있다. 이번 특별공채에서는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입사지원서를 받았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번 입사지원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900여명이, 이라크 파견 경력직 사원 모집에 약 1000명이 지원했다. 고졸 지원자는 대부분이 특성화고 재학생이며 일반고는 극소수며 특목고는 없다.
또한 상시 채용 방식으로 함께 모집공고를 낸 전 분야 경력직 채용에도 1000여명의 지원자가 응모했다.
대형건설사가 해외에 파견할 고졸 사원을 뽑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하지만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높은 근무 수당이 지원자들을 몰리게 한 배경으로 꼽힌다.
경력직 지원자 가운데 80%는 해외 현장 유경험자로 기본적인 아랍어나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을 갖췄다는 게 한화건설의 전언이다.
한화건설은 고졸 지원자 900여명 중에서는 먼저 50명을 선발해 교육을 거쳐 내년 초 이라크 공사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며, 전체적으로는 총 200명을 채용해 피크타임시 100명선을 유지하고, 경력직에서는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건설 역사 수립에 동참하려는 지원자들의 의지는 뜨겁다. 스물도 안된 앳된 청년들은 한화건설 해외사업에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국가적 사업에 일조하고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불분명한 목적으로 대학생활을 하는것보다 제대로 된 기업에서 실력을 쌓고 싶다는 정석파도 있었으며, 어렸을적부터 외국의 건물과 도시에 관심이 많아 건축과로 진학했으며 건설인으로서의 꿈을 키우고 싶다는 공업고등학생도 있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 역시 신성장 동력은 해외 건설수주"라며 "프로야구가 2군을 육성해 우수선수를 만들 듯이 이들 고졸 해외 인력은 훗날 대한민국 해외건설에서 중요 역할을 차지할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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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