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43분께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휴브글로벌(주)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현장을 찾은 남유진(가운데) 구미시장이 소방관계자로부터 사고 정황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윤혜경 인턴기자] 경북 구미 폭발사고와 관련, 폭발 원인이 되고 있는 불산에 대한 온라인상의 관심이 뜨겁다.
해당 폭발사고는 지난 27일 오후 3시43분께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4산업단지 내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불산이 든 20t 탱크로리 호스 연결 작업 중 발생,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총 2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에 폭발의 원인이 되고 있는 불산의 위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산(플루오린화 수소산, HF)은 강한 무색 액체이며 대부분의 무기·유기화합물을 녹이는 산성을 지니고 있다.
이온화가 잘 되지않아 약산으로 분류되지만, 강한 수소결합력으로 공기중의 수분과 반응을 일으키면 큰 폭발 피해가 발생한다.
반응성이 풍부한 성질 때문에 공장에서 촉매재로 사용되거나 탈수제로도 이용되며,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반도체 산업에 필수 화학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농도조절이 매순간 관건이다.
소량은 괜찮지만 이번 사건과 같이 불산이 신체와 대량 접촉하게 되면 빠르게 뼈속까지 침투, 엄청난 통증이 수반되는 화상과 함께 심하면 신체를 절단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근지역으로 폭발과 함께 공기중으로 확산된 불산이다.
폭발과 함께 유출된 불산은 공기중에서 피부나 점막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두 모금만 마셔도 폐경련과 신경계 교란까지 일으키는 독성을 띈다.
실제로 인근 병원과 주민 대피소에는 두통과 구토 등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아니라 불산은 물로 세척해도 오랜기간 없어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스프링클러나 소방호스 등 알칼리성 수용액을 뿌려 불산을 중화시키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번 폭발로 인근 주변 시민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된다.
한편 28일 경북교육청은 구미4공단 폭발사고와 관련 숲은성 유치원과 나리유치원 등 유치원 2곳, 옥계동부초, 산동초, 장천초, 옥계초, 양포초 등 초등학교 5개교, 산동중, 옥계동부중 등 사고현장 인근의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학교 9개교에 휴교령을 발령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