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글로벌 최종대부자 기능을 수행할 것을 요청했다.
13일 김 총재는 IMF/세계은행그룹 합동 연차총회 직후 개최된 '브레튼 우즈 위원회의 국제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금융안전망의 발전방향에 대한 한국의 시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김 총재는 "미래에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금번 금융위기에 비해 더 높은 전염성과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이 많지만 미래의 경제위기가 어떤 양상으로 발생할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발생할 위기의 초기단계는 글로벌 유동성의 급격한 위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위기의 특징과 함께 IMF의 대출재원이 한정된 상황을 고려할 때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최종대부자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효과적 위기 예방을 위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IMF 주도하의 중층적 금융안전망 시스템 구축에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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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