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신흥 시장국이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김 총재는 '아시아-중남미 고위급 경제정책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협력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 및 중남미의 신흥시장국이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일정 조건 하에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며 "금융 및 무역 부문에서 선진국과의 원활한 글로벌 협력이 이루어질 경우 신흥시장국이 내수에 기반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성장견인차 역할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현재 아시아 및 중남미 경제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10년전에 비해 10%p 상승했으며 IMF에 따르면 2017년에는 43%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인구면에서도 두 지역은 세계 인구의 3/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김 총재는 평가했다.
실제로 2009~2011년 기간 중 두 지역의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56%에 달하며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시장국은 연평균 8%라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김 총재는 "다만, 세계경제가 위기 이전의 성장 경로로 복귀하고 선진국들이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까지 앞으로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흥시장국이 확장적 정책만으로 세계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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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