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정책금융공사의 진영욱 사장은 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견을 물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진영욱 사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이 "산은이 대한항공의 KAI 인수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만큼 본입찰 적격자 선정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적격성을 제대로 따졌어야 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산은은 지난 8월30일 KAI 예비입찰 참여를 앞둔 대한항공에 '과도한 외부자금 조달 등을 통해 KAI를 인수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준수하지 못할 것이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진 사장은 "대한항공이 재무약정 기업이기 때문에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문제를 삼으면 대상으로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며 "앞으로 입찰 결과를 두고 선정 과정에서 이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AI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 진 사장은 "물론 가격도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지만, 장기적인 경영능력과 자금조달 능력, 고용안정 계획 등이 주요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해 현재까지 주주협의회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입찰참여자가 드러난 상태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을 정한다는 뜻으로 KAI매각에서 투명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공개입찰방식의 M&A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찰참여자가 정해지기 전에 미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을 정해 놓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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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놓고 논란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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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강선우 구속적부심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한 뒤, "청구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강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강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의 구속이 적법한지,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6일과 18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
2026-03-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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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88세로 사망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독재정권 시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 전 경감이 숨졌다.
26일 경기일보에 따르면 이근안은 전날 사망했으며, 현재 서울 동대문구 동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5시20분으로 예정됐다.
[사진=뉴스핌 DB]
이근안은 1970~80년대 치안본부 대공수사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공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강압 수사와 고문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기고문 등 가혹 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문기술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전두환 정권 시절 고문과 옥살이 후유증을 앓다 지난 2011년 사망한 고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 역시 1985년 9월 4일 '민청련 결성'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이근안 등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바 있다.
주화 이후 그의 행적은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고문 의혹이 불거지자 1988년 수배됐고 약 1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1999년 자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가 관여한 공안 사건 가운데 일부는 이후 재심에서 조작 정황이 인정되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근안의 가혹 행위에 못 이겨 간첩이라 허위 자백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납북어부 정규용씨도 2014년 38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서울대 무림 사건'과 관련해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국가의 사과를 권고한 바 있다.
2006년 출소 이후 이근안은 종교 활동을 하며 공개적으로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생전 자서전에서 "간첩과 사상범을 잡는 것은 애국이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또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묘사된 고문 행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uniya@newspim.com
2026-03-26 1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