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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의 느낌이다"

기사입력 : 2012년10월31일 21:30

최종수정 : 2012년10월31일 21:36

- '후원회밤' 행사에 참석…지난 5일 시작한 후원회 3억원 안팎 모여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31일 무소속 후보로 정당의 대선 후보들과 싸우는 상황에 대해 "마치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의 느낌"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선거 사무실 5층에서 조정래 후원회장 및 후원인 100여명이 참석한 '번개'(즉석모임)을 갖고 "저와 싸우는 정당들은 거대 정당이고 전국적으로 수십만명 조직이 있어 여러 가지로 비교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안 후보가 단순히 조직상의 문제만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안 후보측은 지난 5일 후원회를 발족 후원금 모집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후원금은 3억원 안팎이 모였다고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말했다. '돈가뭄'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는 "여기(선거사무실) 200명 정도 식구가 버티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기적"이라며 "200명 가지고 지금까지 계속 올 수 있는지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감사하다. 그 기적 뒤에 바로 여기 있는 여러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출마한 지) 40일이 지났고 출마 선언하고 40일 동안 많은 곳을 다니고 많은 분을 만났다'며 성남 새벽 인력시장에서 만난 노동자 등 인상 깊었던 현장에서의 만남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하지 않으면 언제 (현장에 있는 이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한분 한분 소원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다리를 불살랐다'고 표현했는데 이제 정말 강을 건너고 다리를 불살랐다"며 "더 큰 일을 하라고 국민이 요청해서 다시 (교수직을) 버리고 강을 건너 다리를 불사르고 다시 왔다"고 자신이 출마하게 된 배경과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 후보는 "어려운 형편에서 한푼 두푼 모아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데 힘이 되고자 나서는 분들이 정말로 감사한다"며 후원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안 후보측은 후원인들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 후보측에서 이날 공개한 사연에는 수능을 준비하는 20살 '반수생'이 후원금을 보낸 이야기, 회사에서 정리해고됐지만 미래 아이들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퇴직금 일부인 500만원을 보낸 한 남성의 사연 등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자리에는 후원회장을 맡은 소설가 조정래 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조 씨는 "후원회장의 이름으로 팸플릿을 만들어도 저도 그것을 배포할 수 없다. 당이 없으면 배포할 자유가 없고 배포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다"며 "매일 매일 수백명이 달라고 전화하는데 못 주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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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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