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근 소송서 잇단 패소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구글까지 소송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동안 특허 소송에서 구글과의 전면전을 피해왔던 애플이 이번 소송을 통해 구글과도 본격적으로 소송전을 시작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애플, 구글 겨냥 '젤리빈' 특허 소송
7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1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에 추가 제소키로 했다.
특히 애플은 갤럭시노트10.1에 탑재된 구글의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4.1 '젤리빈'도 특허 침해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전에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개별 사용자환경(UI) 기능들을 소송에 포함시킨 적은 있지만 구글의 OS 자체를 직접 언급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소송을 계기로 구글과도 본격적인 소송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신 안드로이드 4.2 운영체제(OS) 젤리빈을 지원하는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 10'과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 4'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선 구글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함께 연합전선을 형성, 애플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는 넥서스 10, LG전자와는 넥서스 4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 삼성 "잘 팔리니까 소송.." 애플 , 최근 잇단 패소
이날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 담당 사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이 '갤럭시노트10.1'을 추가 제소했다는 소식에 대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제품이) 잘 팔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구글과 협력해서 대응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최근 특허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현지시각) 애플이 화상통화 서비스 ‘페이스타임’과 관련해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버넷엑스(VirnetX)에 약 3억7000만달러(4000억원)를 배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버넷엑스가 요구한 7억8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애플은 최근 모토로라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료 소송을 제기했다가 기각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애플은 모토로라에 대해 ‘프랜드(FRAND)’ 특허 조건으로 제시된 단말기 대당 소매판매가의 2.25%의 사용료가 과도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 위스콘신 법원은 애플의 주장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기각 판정을 내렸다.
삼성 갤럭시노트10.1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