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래 저점까지 내려...버거운 '궤도'복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의 주가가 장중 4%대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좀처럼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애플은 나스닥시장에서 장중 4% 이상 떨어지며 5개월 저점까지 내려 앉았다. 지난 9월 주당 705.07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20% 이상 하락하며 주당 150달러 가량을 증발시킨 상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애플의 주식은 올해 38%의 상승을 보이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최근 신제품 발표 등에도 불구하고 정상궤도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독보적이었던 태블릿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번 연말 홀리데이 시즌동안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닷컴 등 타사 제품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리서치전문업체인 IDC에 따르면 태블릿 분야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지며 위협받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8.4%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에 대해 장기투자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모바일 소프트웨어 책임자였던 스캇 포스톨을 밀어내고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 단기적 전망에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법원 배심원들은 전일 애플이 통신 소프트웨어 회사 '버넷엑스'의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며 3억 6820만 달러를 배상할 것을 평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