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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인터뷰②] '경제야생마' 자처하는 김성주는 누구

기사입력 : 2012년11월11일 16:23

최종수정 : 2012년11월14일 14:35

- "대선 끝나면 본업 복귀…은퇴 후에는 북한 도울 것"

[대성리=뉴스핌 정탁윤 기자]  "12월 19일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절대 축하파티에 가지 않을 겁니다. 저는 정치 체질이 아닙니다. 선거 끝나면 본업으로 돌아가 전 세계 협력사 250여개 공장중 가장 어려운 공장을 방문할 거에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2030세대 '무박2일! 멘토링 MT' 현장인 경기도 가평균 대성리에서 만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기자와의 동행인터뷰 중 향후 계획을 묻자 솔직하게 털어놓은 말이다.

그는 대성그룹 창업주 고(故)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로 태어나 1979년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외국으로 도망치듯 떠났다. 재벌가 자제로 중매결혼에 반대해 쫓겨나기도 했다. 이후 런던정경대학과 하버드대학 등을 다녔다.

그는 대학졸업 후 부모의 경제적 지원없이 미국 뉴욕의 블루밍데일백화점에서 월 18만원을 받으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접시닦이부터 웨이트리스, 화장실 청소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스스로 "재벌이 지겨웠다"고 했다.

신학과를 선택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 개인적인 아픔 때문이다. 본래 7남매 중 막내였는데, 사진 등 예술을 좋아했던 두 살위 넷째 오빠가 재수생 시절 사고로 사망하면서 그의 인생도 바뀌었다.

김 위원장은 "대학이 뭐길래 사람을 죽이냐는 생각이 들어 대학을 가기 싫었다. 그래서 수녀가 되려 했었다"고 회상했다. "더 이상 울음이 나지 않을 만큼 울었고, 내 몫까지 살아달라는 오빠의 말이 생각나 결국 신학과를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FTA는 참여정부 유일한 치적될 것"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 뉴시스]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를 추진한 일화도 소개했다. 연세대 후배인 이광재 전 의원의 추천으로 한미FTA 추진에 관여했다는 그는 "당시 촛불시위 등으로 FTA가 안될 뻔 했다. 어느 날 저녁 이광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와 한미FTA 안하면 우리나라 경제가 없다. (대통령한테) 직언해 달라, 이것(한미FTA)만이 그 분(노 전 대통령)의 유일한 치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후 이광재 전 의원이 진짜 김 위원장의 말을 전했고, 그 후 바로 뒤집어지며 한미 FTA가 추진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금도 FTA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FTA를 안하면 우리나라가 쇄국정책을 썼던 이조 말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FTA에 대해 확신했다.

아울러 그는 김현종 전 한미FTA 통상교섭본부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현종이 하고는 30년 지기"라며 "현종아 대통령이 오라한다. 와서 도와라. 그래서 당시 WTO내 실세였던 김 전 본부장을 강제로 끌어들였다"고 언급했다.

'진생쿠기'와 '영계' 발언 등 그 동안의 설화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한 미혼모가 너무 돈이 없어 초콜릿 쿠키를 만들어 팔다가 어느날 이커머스에 올려 돈을 번 실제 미담이 있었다"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이 미담을 소개하기 위해 '진생(인삼)쿠키' 얘기를 한 건데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있었던 '영계' 발언에 대해서도 "당에 와보니 20-30대가 주눅들어 있는 것 같아 이들을 위해 40세 이하들만 불러 사진을 찍는 와중에 '나는 영(young)한 사람이 좋다'는 뜻으로 말하려던 것인데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여성대통령은 혁명..진짜 혁명은 여성들이 스스로 깨는 것"

역대 정부에서 장관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주요 요직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았었지만 특히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것에 대해 그는 "박 후보가 외교경험도 있고,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라가 거꾸로 가는 것을 막는데 힘을 보태고자 박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강조하고 있는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그는 "여성혁명을 일으키자는 얘기는 전부터 했었다. 여권신장이 문제다. 여성이 잠을 깨야 한다"면서 "여성이 더이상 남자탓, 제도탓 하지 말고 스스로 깨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제일 확실한 혁명은 최고통치자를 여성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사회 여러 제약들의) 천장이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진짜 혁명은 여성대통령은 물론이거니와 정신적 혁명, 즉 여성들이 스스로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로 김 위원장이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지 꼭 한 달째다. 그는 대선 이후 장관 등의 제의를 받으면 어떻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손사래를 저었다.

그는 "나는 경제 야생마로 태어났다. 정치는 골치 아프다"면서 "나라가 거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 들어왔다. 정치는 FTA 처럼 자문역할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잠깐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이 사회 사각지대가 많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 것"이라며 "은퇴이후에는 북한 여성과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성주가 살아온 인생은

1979년 연세대학교(신학, 사회학)를 졸업한 뒤 미국 앰허스트대와 하버드대, 영국 런던 정경대학(LSE) 에서 사회학과 국제정치 및 경제학을 공부했다.

국내 굴지의 에너지그룹 대성그룹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연약한 공주'로 살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독립, 미국 최고의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즈에서 소매 유통업의 기본을 배웠다. 그러다 1989년 귀국해 (주)성주를 설립했고, 10여년만에 굴지의 패션전문 소매유통회사로 키웠다.

1997년말 IMF외환위기를 먼저 예견하고 구찌 등과의 협상을 통해 구조조정을 극복했다. 이후 2005년에는 MCM을 인수해 전세계 40여 개 국가에 수출 및 직영판매하고 있다.

올해 DNA 회의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101명의 리더, 제13회 아시아여성상 최고 영예상, 포브스 영향력있는 여성기업인 50인에 뽑혔다.

그외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주목할 만한 세계 여성기업인 50명(2004), 아시아위크 선정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7인(2001), 세계경제포럼 선정 차세대 지도자 100인(1997)에 각각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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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 해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선경아파트 그리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한 14개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제외하고 잠실·삼성·대치·청담동 4개 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2일 오후부터 해제된다.  시는 이들 14개 재건축 단지에 대해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123곳 가운데 조합설립을 마친 6곳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다. 시는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단지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곳은 즉각 지정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안)' 을 승인했다. 조정안은 13일 공고 후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현재 서울 시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대치동·삼성동·청담동(강남구)과 잠실동(송파구) 등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14.4㎢) ▲압구정동(강남구)·여의도동(영등포구)·목동(양천구)·성수동(성동구)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4.58㎢) ▲신속통합기획 및 공공재개발 후보지(7.75㎢) 등 총 65.25㎢ 규모다. 이밖에 ▲모아타운(도로) 11.11㎢ ▲강남·서초 자연녹지지역 26.69㎢ ▲용산정비창(국토교통부 지정) 0.72㎢ 등이 포함된다. [자료=서울시] ◆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14곳 제외한 모든 아파트, 신속통합기획 6곳 즉시 해제 먼저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4개동에 위치한 아파트 305곳 중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한다. 다만 안전진단이 통과된 재건축 아파트 14곳(1.36㎢)은 재건축 추진 기대에 따른 매수 대기 유입 등 투기 과열 가능성이 있어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123곳 중 정비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인가까지 끝낸 6곳에 대해서도 '즉시' 지정을 해제한다. 이번 해제를 시작으로 조합설립 인가 여부에 따라 2027년까지 총 59곳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순차적으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 단지 가운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는 이번 6곳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모두 10곳, 2026년 39곳, 2027년 10곳이 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이후를 토허제 해제 검토시점을 잡고 있다. 사업시행자(조합)가 설립됨에 따라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사업이 구체화 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지역 재건축 아파트 14곳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구역 ▲공공재개발 34곳 및 투기과열지구(강남 3구, 용산구) 내 신속통합기획(재건축, 재개발) 14곳 등은 조합설립과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현행과 같이 유지한다. 그리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등 투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이 종료되어 권리관계가 최종 확정되는 시기로 투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예정)지 및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로 일정 규모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땐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은 2년간 실거주 목적인 매매만 허용하며 임대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이른바 '갭투자'는 힘들다. ◆ 서울시, 신통기획 재건축‧재개발 조합설립인가 후 토허제 해제 검토…강남 재건축은 관리처분 이후 [자료=서울시] 이번 토지거래허가제 폐지에 대해 시는 그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광범위하게 지정되거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파트에 대해서도 매년 재지정을 거듭하다 보니 거주이전 자유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규제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시가 작년 8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도의 효과 검증을 위해 실시한 연구 용역 결과 또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14일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풀어 민생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재산권 행사를 침해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시민 의견에 서울시가 신속한 검토를 해제 추진 방향을 답변한 바 있다. 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본격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착수, 허가구역 해제 대상, 범위, 시기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펼친 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통해 지역단위로 '광범위'하게 지정했던 허가구역을 '핀셋(선별)' 지정으로 전환해 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제 기준과 시기 또한 조합원 권리관계가 확정되거나 조합이 구성돼 안정적인 정비사업에 진입한 '조합설립인가'로 확립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조합설립 인가까지 마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그동안 미진했던 많은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과거 부동산시장 안정화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운영해 온 토지거래허가제도를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화, 거래량 감소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건축 이슈가 없는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해제하고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중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해제시기를 규정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의 규제완화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부동산시장 안정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투기 등 부동산시장 투기행위 발생 시엔 재지정을 즉시 추진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2-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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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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