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발전협의회 첫 회의…합의 여부 주목
[뉴스핌=최영수 기자] 유통업계가 '자율휴무'와 '출점자제' 등 핵심이슈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지식경제부와 유통업계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팔래스호텔에서 홍석우 장관이 주재한 가운데 첫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장(홈플러스 회장), 최병렬 이마트 대표이사, 왕효석 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전략본부장, 소진세 롯데슈퍼 사장, 홍재모 GS리테일 SM사업부 대표(부사장), 심재일 에브리데이리테일 대표이사,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한 회장은 첫 회의부터 15분 정도 늦게 도착해 그렇지 않아도 어색한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홍석우 장관은 "유통업계가 (대형 유통업체의)자율휴무와 출점자제에 대해 흔쾌하게 합의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계가 지금까지는 나누느라 갈등을 빚었는데, 앞으로는 파이를 2~3배 늘려자"면서 "이번 협의회를 통해서 사회적 시각이 달라지면, 유통업계가 목소리는 내는데도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장(홈플러스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통업이 GDP의 8% 수준인데, 선진국은 16% 정도"라면서 "갈등도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자율휴무와 출점자제가 마치 합의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자율휴무와 출점자제에 대해 합의된 게 아니고 이제 협의를 시작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벌써부터 마치 합의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러다가 (합의가 안 될 경우) 들러리만 섰다고 욕먹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