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홍성담 '박근혜 그림'…"표현의 자유" vs "정치적 배후" 충돌

기사입력 : 2012년11월21일 13:39

최종수정 : 2012년11월21일 13:39

- "이정현, 박근혜 천동설에 갇혀 있어" vs "민주당 최악의 네거티브"

[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화가 홍성담 화백이 그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출산그림이 '표현의 자유' 대 '정치적 배후'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홍성담_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 194×265cm, 캔버스에 유채, 2012 [그림: 평화박물관 홈페이지]
민주통합당 황대원 부대변인은 20일 박 후보의 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홍 화백의 그림에 대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네거티브"라고 비난하자 <'유신 성역'의 감옥에 갇힌 이정현 공보단장의 '유신 공포증'>이라는 논평으로 반박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정현 공보단장의 박근혜 충성 경쟁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이정현 공보단장이 홍성담 화백의 '유신 출산' 그림이 문재인 후보를 위한 네거티브이자 여성 비하라며 발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홍성담 화백은 유신 출산 그림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결코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유신 그 자체라고 생각해 그린 그림이며, 박근혜라는 정치인을 신격화하는 경향에 대한 우려를 풍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예술성에 내재한 기본적인 해학과 풍자의 정치성에 대한 이 단장의 몰지각은 차치하더라도 이 단장의 세계관은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우주가 움직인다는 '박근혜 천동설'의 감옥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현 공보단장의 사고 붕괴와 침소봉대의 문제는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이 문제'"라며 "누군가를 위한 성역을 만들면 그 성역이 바로 자신의 감옥이 된다는 것을 이정현 공보단장이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정현 단장은 본인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유신공포증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화백이 그린 박근혜 대선 후보 출산그림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를 위해 박근혜 후보의 네거티브를 대행했다"며 "딸이 아버지를 낳는 그림 보면서 이런 그림을 선거에 이용하는 이런 풍자는 인륜을 넘어서 천륜을 거스르는 것이다. 상대후보를 폄하해서라도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소름이 끼친다"고 질타했다.

이 단장은 "이 그림에서 폭력성, 가학성, 잔인함을 드러내고 있고 민주당의 본래 속성은 급진성, 과격성, 모험성인데 일맥상통함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화백의 그림 배후세력으로 민주당을 지목해 정치권의 논란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발언이다.

그는 "정말 선거를 넘어서 거의 인간성이 파괴되는 숨이 막히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며 "이런 식으로 정권을 창출해서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가혹한 상처를 줄 것인지 심히 우려된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은 또 홍 화백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홍 화백은 사단법인 평화박물관이 주최한 '유신 40년 공동주제기획 6부작 [유체이탈 : 維體離脫] 3부 <유신의 초상>에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라는 그림을 전시 중이다.

◆ 홍성담 "신격화 위험성 풍자" vs 강은희 "강렬한 정치적 의도"

자신의 그림이 논란이 되자 홍 화백은 20일 아침 CBS라디오에 나와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가 지지 대상인 박근혜 후보를 신격화하고 있다"며 "향후 파시즘과 독재의 근본 바탕이 되는 신격화의 위험성을 풍자그림으로 비판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술가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그렸어도 이것이 전시장에 발표되면 보는 사람은 예술로서 봐야 한다"며 "주변 사람들이 충성경쟁을 벌이다 보니 문제가 일어났는데 충성경쟁을 벌이는 사람을 또 한 번 그려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가 지켜지지 않으면 정부를 상대로 국적 포기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홍 화백의 그림에 대해 "그림을 보고 모욕감, 여성비하적 느낌을 굉장히 크게 받았다"며 "여성의 출산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 출산한 아기의 모습 등이 너무 강렬하게 정치적 의도가 대변돼 있어 충격적이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어떤 여성에게 물어봐도 이 그림을 보고 만평 수준, 일반 민화 수준의 풍자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전체 그림이 내포하고자 하는 의미가 너무 많고 낭설로 떠돌아다니는 여러 내용을 그림에 다 담아놨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