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 페이스리프트 출시에 기아차, ‘설상가상’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에쿠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 내달 대기업의 인사 시즌을 맞아 현대차는 임원용 에쿠스 판매 수요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27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이달 에쿠스 판매량은 26일 기준 809대다. 24일까지 465대 계약에 그쳤지만 이날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계약에 돌입하자 이틀만에 두배 가까이 뛴 것이다.
현대차는 매월 에쿠스 1900대를 국내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고급차 판매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현대·기아차 양사의 고급차 판매는 매월 감소해왔다. 에쿠스는 올들어 10월까지 8179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0% 주저앉았다. 지난달에는 546대 판매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더 심각하다. 매월 2000대 판매 목표를 세운 K9은 5월 1500대, 6월 1703대, 7월 1400대, 8월(801대), 9월(700대)에 이어 급기야 지난달에는 510대로 급감했다.
기아차는 K9을 통해 BMW 7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등 고급 수입차를 잡겠다고 했지만 판매량은 거꾸로 간 것이다. 안 그래도 판매량 감소에 시달려온 기아차 K9은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로 인해 ‘설상가상’이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형 에쿠스 출시로 인해 K9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9의 적용한 ▲어댑티브 풀 LED 전조등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측방 경보 장치 등 최고급 사양을 에쿠스에 탑재하기 때문에 브랜드와 상품성 면에서 K9이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 인사 시즌에 에쿠스가 K9 보다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에쿠스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는 28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쿠스 홈페이지 발췌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