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증권사들이 지점내 지점 BIB(Branch in Branch)으로 수익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은행과 증권사 지점을 결합해 은행과 증권사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업황불안과 지점 방문 고객 감소로 증권사들은 신규 지점 개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BIB 등 복합점포는 은행을 계열사로 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은행과 증권간 정보, 인프라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넓은 지점망을 갖춘 은행을 통해 고객유인과 홍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9개 BIB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은행 내 BIB점포에 그치지 않고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증권, 은행 통합 PB센터인 PWM센터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PWM센터는 지난 11월 기준 총 12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말까지 1개 점포를 추가 개설하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KB투자증권은 현재 9개 BIB점포를 보유 중이며 이달 중순에도 평촌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업황상황을 지켜보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KB투자증권 측의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이후 '스톡라운지'라는 이름의 BIB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 9월 개점한 판교테크노밸리 지점까지 총 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점포는 종로, 교대역 지점 등 시내 중심 뿐 아니라 판교 등 유망입지를 중심으로 자리했다.
대부분 BIB지점이 은행 내 소규모의 증권점포가 들어선 것에 비해 증권사 지점 내 은행점포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지난달 1일 KDB대우증권 명동점 내부에 KDB산업은행 점포가 문을 연데 이어 20일에는 남부평 대우증권 지점 내에서 산업은행 점포가 오픈했다. 현재 대우증권의 BIB 총 8개 점포가 모두 증권사 내부에 은행이 입점한 형태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은 같은 건물 내 입지했지만 다른 층과 출입구를 사용하는 증권사+은행, BWB점포를 15개 별도로 운영중이다.
BIB점포에서 근무한 바 있는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BIB의 경우 오히려 증권사 독립지점보다 유입고객이 많을 때도 있다"며 "복합점포와 수익의 관계가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홍보효과는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