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77만818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실적이며 전월 대비로도 6.2% 올랐다.
내수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지원 등 경기 부양 정책이 주효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 도입 후 최대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 한국지엠 스파크 등 ‘작은차’가 잘 팔렸다.
다만 관련 업계는 개별소비세 지원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다시 내수 침체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완성차 업체는 77만8187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12만93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으며 전월과 비교해도 4.2% 증가했다. 수출은 62만8823대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8.2% 올랐다.
현대차는 내수 6만16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932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또 쏘나타 8997대, 그랜저 7736대, 엑센트 2683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싼타페는 8122대 팔리는 등 SUV 판매도 호조세였다. 해외에서는 35만875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4만44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올랐다. 내수는 아반떼와 동급인 K3가 휩쓸었다.
또 K3를 비롯해 뉴 K7, 모닝, K5 등 주력차종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K3는 지난달 7575대가 판매됐으며 뉴 K7은 총 3148대(구형 793대 포함)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21만37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11월 국내 완성차 실적 종합<각사 제공> |
한국지엠은 내수 1만37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5% 오른 실적이며 최근 23개월간 월 판매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경차 스파크와 올란도 때문으로 보인다. 스파크는 지난달 5619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었다. 올란도는 2010대 판매돼 29.9% 올랐다. 수출은 전년 동기인 5만9480대 대비 4.3% 증가했다. CKD 방식으로는 총 9만5078대를 수출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5184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 시 10.8% 증가했다. SM5는 3383대(뉴 SM5 플래티넘 2116대, 기존 SM5 1267대)가 판매되며 올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쌍용차는 내수 4404대, 수출 70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이 중 코란도C가 내수와 수출을 합쳐 5289대로 절대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판매 증대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며 “이 같은 선수요 효과로 인해 정책 종료 이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감소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