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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랑 참사'로 "청중 연설보다 TV토론" 여론 고조

기사입력 : 2012년12월03일 18:17

최종수정 : 2012년12월03일 19:16

"빡빡한 유세일정이 부른 참사"…SNS상 구시대적 유세문화 비판

[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2일 교통사고로 숨진 것을 계기로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구시대적 유세문화가 낳은 예고된 참사라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TV토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의 목숨을 앗아간 2일 강원도 홍천 6번 국도의 교통사고 현장 방송화면.
11만여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방송인 남희석씨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보좌관의 사고와 관련해 "이 첨단 시대에도 악수, 얼굴 내밀기, 광장 유세로 선거를 치루고 있다는.. 그러다보니 두 후보측 유세단, 취재진은 잘나가는 장윤정 행사 뛰듯이 날아다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씨는 sjon***라는 트위터리안이 자신의 글에 대해 "일리가 있는 말씀이긴 하지만 오바마도 티비토론은 3번만 하고 그 넓은 미국땅을 에어포스원타고 전용버스 타고 이잡듯이 뒤지고 다닌 걸 보면 이유가 있겠죠"라고 반박하자 "오바마가 군단위로 쪼게 간 것이 아닌 주를 비행기 타고 찾아간 거잖아요"라며 "그것도 커다란 체육관 같은 곳에서"라고 재반박했다.

29만여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예고된 사고, 살인적 유세 일정 탓"이라며 "수행원들은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일어났군요. 후보가 탄 차량을 따라잡으려 과속을 했다가 제동을 못한 것이라고. 휴... 이춘상 보좌관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실제로 대선후보들의 유세현장 동행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들도 후보들의 빡빡한 유세동선에 맞추기 위해선 시속 200km가 넘는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2일 발생한 이 보좌관의 교통사고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현장을 목격한 매일경제신문 이재철 기자는 3일 '빡빡한 유세일정이 부른 참사'란 기사(기자24시)를 통해 "2일 정오 강원도 홍천군 6번 국도는 카레이스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며 "검은색 카니발과 에쿠스 등 10여 대가 홍천군 6번 국도를 질주하고 있었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경찰 순찰차가 에스코트하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탄 차량이 무리 중 맨 앞을 형성했다. 취재를 위해 바짝 뒤쫓던 기자는 정신없이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밟는 데 급급했다"며 "그리고 순간 '꽝' 하는 소리가 들렸다. 기자 눈앞에서 검은색 카니발 차량 한 대가 공중으로 떠올라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고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사고가 난 차량은 유세 차량 맨 마지막에서 앞쪽 차량들과 간격을 좁히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다"며 "그러다 2차로로 방향을 틀다가 미끄러지면서 앞선 카니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전복됐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빡빡한 유세상황에 대해 "믿기지 않는 참사가 발생하기 전 박 후보 캠프는 새벽부터 촉박하게 강원도 유세 일정을 잡았다"며 "오전 9시 40분 강릉시에서 유세를 마치고 25분 만에 속초 중앙시장에 도착해 2차 유세를 벌인다. 유세 차량들은 늘 급하게 도로를 달려 박 후보를 예정된 시간 안에 현장에 내려놓았다. 오전 11시 50분께 인제군 원통리에서 유세를 마치고 마지막 유세 장소인 춘천으로 이동할 때도 '질주'는 예외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 보듯 뻔히 예고된 참사"라며 "제한된 시간 속에서 더 많은 지역에서 유세를 하기 위해 대선 후보 차량이 경찰 호위를 받으며 도로를 허겁지겁 달리는 모습은 5년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문 후보 캠프도 매번 위험한 질주로 빡빡한 지역 유세 일정을 채워가고 있다. 내 사람도 제대로 못 지킨 대통령 후보들이 과연 국민을 제대로 책임질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대선후보를 수행하는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대선후보들의 긴박한 일정을 고려해 대선후보 이동시에는 신호등을 조작하는 방법 등을 이용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과속으로 단속에 걸렸을 경우에도 '딱지'는 보내지만 어느 정도 상황을 감안해주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취재를 위해 하루 종일 풀기자단에 포함돼 현장을 좇아다닌 한 기자는 "얼마 전 문 후보가 민주노총을 방문한 날 모두발언을 하고 비공개 회의로 전환을 하자마자 풀단이 택시를 타고 다음 장소인 한국노총으로 먼저 이동했다"며 "그런데 회의를 마치고 왔어야 할 후보가 먼저 도착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택시는 비교도 안될만큼 빨리 달린다는 얘기다"고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결국 TV토론 기회가 차단된 상태에서 대선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유세나 언론보도, TV광고 등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론보도나 TV광고의 경우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역할만 할 뿐이라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유세의 효과는 따라오기 힘들다.

반면 TV토론의 경우 후보자 간 토론과 논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을 반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청객들과도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어 단시간 내에 가장 많은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대 대선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TV토론은 4일과 10일, 16일 모두 3회에 불과하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 조항(제82조2항)에 따르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후보등록일 이후 선거운동 기간 대선후보를 초청해 3차례 이상 토론회를 가져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러나 선관위는 3회의 토론회에서도 규칙으로 후보들의 재질문과 재반론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어 후보들의 '진검승부'를 기대하기 힘들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TV토론이 처음 도입된 1997년 18회, 2002년 83회, 2007년 44회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는 단일화 토론을 포함해 중앙과 지역방송사가 주최한 토론횟수를 합친 것이다. 후보 간 TV 토론은 대선 1년 전부터 개최할 수 있다.

반면 이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미디어와 매체가 많아진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 TV토론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협상을 위한 토론 1회와 반론권 차원에서 '국민면접' 형식으로 진행된 박근혜 후보의 단독토론 단 2회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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