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LA은행 인수 내년에 재도전"
[뉴스핌=한기진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아비바생명 합작사인 영국 아비바그룹의 지분 인수와 관련해 5일 “가격협상을 시작했고 연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마음 김장 나눔 자원봉사활동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보험은 좀 복잡하다”면서도 곧 지분 인수를 마무리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진출에 대해서 또다시 강조했다. 그는 “해외진출을 안 하고는 우리금융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없다”면서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에는 한미LA은행 인수에 재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장은 “내년 2~3월 정도에 우리아메리카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미국 한미LA은행 인수를 다시 검토해볼 것”이라고 했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 그는 "내년은 정말 어렵다”면서 “올해 실적의 반만 해도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물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지 모르지만 각국이 모두 어려워 쉽게 (위기가) 해결되기 어렵다”면서 “(위기에 대비한)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다시 만들어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위기가 3~4년 지속된다면 금융회사들 전부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내년 수익 전망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금리와 수수료 인하 요구로 올해보다 3000억원 가량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제한 뒤, 내핍 경영과 비용절감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일본의 금융회사들이 위기를 어떻게 견뎌냈는지 연구해본 결과 대책은 내핍경영과 비용절감으로 가야 한다고 결론 냈다”고 했다.
하우스푸어 구제를 위한 리스앤트러스트 제도가 효과를 거두지 못한데 대해 김홍달 우리금융 전무는 “제도의 대상이 되는 원리금연체자 1300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1%만 제외하고 2금융권 등에 대출이 있는 다중채무자여서 우리은행이 채권을 넘겨받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2금융권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은행에서 신용카드 부문을 분사하는 것과 관련해, 이팔성 회장은 “내년 1분기에 당국의 허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