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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서울서 '투표독려'로 文지원 사격…"열광의 도가니"

기사입력 : 2012년12월08일 20:49

최종수정 : 2012년12월08일 21:41

- 9일 과천, 수원, 군포, 안양, 광명 찾을 예정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가 8일 전날 부산에 이어 수도권 바닥 훑기에 나서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이날 안 전 후보는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등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공간에서 시민을 파고들며 '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를 던졌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지하상가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후 3시 55분께 서울 종로구 동숭동 혜화역 1번 출구에 안 전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식, 박선숙 전 의원, 조광희, 정연순, 하승창 변호사, 박인복 전 민원실장, 허영 전 비서팀장, 윤태곤 전 상황 부실장, 이숙현 전 비서팀장 등 캠프 측근들이 총출동했다.

안 전 후보는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마로니에 공원 입구까지 걸으며 시민들과 스킨십 강화 활동을 펼쳤다. 안 전 후보는 만나는 시민에게 "투표 참여해주세요, 투표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김 전 의원도 "꼭 투표해주세요"라고 거들었다. 박 전 의원은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등의 인사를 건넸다.

안 전 후보가 대학로에 나타나자 일대 공간은 2000~3000여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영하 6도의 날씨에도 '후끈' 달아올랐다.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쇄도하는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위해 휴대폰을 일제히 꺼내 드는 모습은 전날 부산에서의 풍경과 비슷했다.

한 30대 여성은 안 전 후보의 투표 참여 독려에 "예 꼭 할게요"라며 화답했다. 한 20대 남성은 안 전 후보 뒤에서 나타나 "사진 좀 찍을게요. 김치"를 외쳤고, 사진 찍기에 성공하자 "대박"이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난 장면을 방불케했다.

한 20대 여성은 'free hug'(프리허그; 불특정 다수를 안아주는 행위)라는 피켓을 들고 안 전 후보에 프리허그를 요청했고, 안 전 후보는 흔쾌히 호응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안 전 후보 사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표출됐다. 한 20대 여대생은 "왜 사퇴하셨어요,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마로니에 공원 입구에 도착한 안 전 후보는 "12월 19일은 투표일이다.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라며 "모두들 시민의 의무로서 권리로서 축제일로서 소중한 한표 행사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일제히 화답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안 전 후보측에서 '기표' 모양으로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 소품처럼 만든 모형을 시민들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한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은 안 전 후보에게 오렌지색 목도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공보실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는 또 "앞으로 민생을 해결하는 새로운 정치, 정치개혁과 정치쇄신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며 "12월 19일 선거일 꼭 참여해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안 전 후보는 자신을 따르는 시민을 뒤로 하고 오후 4시 23분께 대학로를 떠나 두번째 시민과의 만남 장소인 삼성동 코엑스몰로 향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지하상가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안 전 후보는 5시 25분께 코엑스몰 동문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두번째 유세 현장이다. 여기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합류에 안 전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강 전 장관은 "삼성동 주민으로서 인사 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도 안 전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은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점차 안 전 후보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점점 인파들이 몰리더니 안 전 후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코엑스몰 지하로 내려가면서부터 코엑스몰 지하는 수천 명의 시민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 부산시민과의 만남 때와 마찬가지로 허 전 비서팀장과 윤 전 상황부실장 등 측근들이 스크럼을 짜면서 밀려드는 인파를 막고 길을 뚫어야 겨우 거북이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

5시 38분께 안 전 후보가 이날 첫 번째 목마를 타고 시민들 눈 위로 올라서자 안 전 후보 주위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일순간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시민들은 안 전 후보의 손을 잡기 위해 "여기도요", "한 번만"이라며 목청을 돋우면서 사방에서 손을 뻗었다.

안 전 후보 주위가 극도로 혼잡해지고 시민과 취재진이 서로 떠밀리자 허 전 비서팀장이 "가만히 있으세요. 후보가 움직이면서 악수해 드릴게요"라면서 몇 번씩 주위를 진정시켜야 했다.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안 전 후보는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간간이 사진을 찍으면서 계속해서 "투표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걸음을 옮겼다.

오후 5시 46분께와 6시 4분께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목마를 탄 안 전 후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때때로 승리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면서 시민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안 전 후보는 이곳에서 "추운 겨울날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고맙다. 몇 번 이렇게 다니다 보면 체력이 많이 길러질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12월 19일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모두 투표 참여하셔서 그날이 우리의 시민 주권을 이룩하는 날, 축제일이 되기를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언을 마친 안 전 후보는 측근들의 스크럼 속에 가까스로 코엑스몰을 빠져나와 오후 6시 15분께 이날의 문 후보 지원 활동을 마치고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오는 9일에는 과천과 수원, 군포, 안양, 광명에서 수도권 민심을 파고들며 문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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