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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2012] 동장군도 막지 못하는 소중한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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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보다는 50대 이상 장년층 발걸음 잦아

[뉴스핌=노희준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19일 오전 7시 55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 1동 제2 투표소(방화1동사무소) 앞.

영하 10.3도(서울)까지 떨어져 동장군 기세가 하늘을 찌른 이날 한파에도 불구하고 투표소 입구에는 2~3분 간격으로 점퍼와 털모자,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 방화 1동 제2 투표소(방화1동사무소)  [사진=노희준 기자]

아직 투표소 입구 밖에서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한산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혼자 나온 시민은 물론 함께 나온 부부, 심지어는 가족들 전체가 총출동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광경도 펼쳐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많이 눈에 띄었고, 2030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2030대 직장인의 경우 이른 시간에 투표를 마치고 회사로 출근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됐다.

오전 6시부터 투표소 입구 앞에서 '투표 안내'를 했다는 고등학교 1학년 김효석(남)군은 "6시 대가 제일 (사람이) 많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부분이었다"고 투표소 분위기를 전했다.

8시 30분께가 되자 투표소 외부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도 만들어졌고, 좁은 공간의 투표소 안도 다소 북적거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비슷한 시간대인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은 11.6%로 지난 17대(9.4%)와 16대(10.7%)보다 다소 높았다.

투표소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은 20대 회사원 김효은(여) 씨는 "후보들이 비슷비슷해서 누구를 뽑을지 고민했지만, 주변 사람들과 많이 얘기했고 인터넷 기사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라늘 잘 이끌어주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새 대통령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김 씨는 "오늘도 출근한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20대 지은우(남) 씨는 "(후보 선택의) 어려움은 없었다"며 "공약을 보고 선택했다. 투표는 매번 해왔다"고 말했다. 바라는 대통령상으로는 "공약을 잘 실천해주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피아노 강사라고 소개한 30대 김지영(여) 씨는 "쭉 지지하던 후보를 뽑았는데 TV토론을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서민 지원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 씨도 30대 남편의 팔짱을 끼고 함께 투표소에 들어온 경우다.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고 특정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고 당차게 말하는 이도 있었다.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40대 직장인 안지영(여) 씨는 "10번 중에 반도 투표를 안 했는데 투표율이 영향을 준다고 하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됐으면 해서 나왔다"며 "TV 토론회를 보니 '저 사람이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안 씨는 바라는 대통령상을 묻자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모 후보의 슬로건을 이야기해, 모 후보의 지지자임을 시사했다.

자영업을 하는 50대 부부와 20대 직장인 아들·딸 등 한 가족 전체가 동시에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정만영씨(가장)는 "(투표는) 각자 알아서 하기로 했다"면서 "(투표 과정이) 확실한 이슈 없이 네거티브가 부각돼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80대 할아버지와 70대 할머니 노부부가 함께 나온 경우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80대 할아버지는 선택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다 알고 찍었다. 000를 찍었다"라면서도 어떤 기준으로 찍었느냐는 물음에는 "(이유는) 뭘 물어, 무조건"이라고 답했다.

대선과 함께 치뤄지는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시민들이 후보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기자와 만나 20대 회사원 김 씨는 "잘 모르는 후보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두 후보가 치열하다고 해서 두 후보 중에 찍었다"고 털어났다.

반면 증권회사에 다닌 40대 안 씨는 "그동안 일반 방송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트위터에서는 '전교조' 관련 이슈도 있었다"며 "SNS와 트위터 의견을 많이 참조했고 '전교조'(에 대한 공세) 이슈가 외려 반동을 일으켰다"고 교육감 선거에도 높은 관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안 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다고 했다.

투표 서기를 맡고 있는 최광호씨(남)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뒤 "오전 6시부터 20명 정도 있었다. (투표율은) 총선 때와 비슷하지만 그때보다는 조금 높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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