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상승세를 지속, 달러화에 대해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재개 신뢰지수가 상승한 데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그리스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0% 오른 1.3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은 1.3308달러까지 치솟았다.
엔화는 주요 통화에 대한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달러/엔이 0.25% 오른 84.42엔을 기록했고, 유로/엔 역시 0.34% 오른 111.78엔에 거래됐다.
달러화지수는 0.08% 소폭 하락한 79.30를 나타냈다.
장중 달러화는 낙폭을 확대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 협상을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타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백악관은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의장의 절충안을 공식 거부했다.
웰스 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 움직임이 재정절벽 협상 관련 뉴스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독일 기업 경기신뢰를 나타내는 이포지수가 상승하면서 유로화 강세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12월 이포지수는 102.4를 기록해 11월 101.4에서 상승한 동시에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02를 웃돌았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계절 조정을 감안한 주택착공이 86만1000건으로 전월 대비 3% 감소했다. 주택착공이 줄어든 것은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1.6% 증가해 주택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남아공 랜드화가 4일만에 하락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로 풀이된다. 이날 랜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42% 내렸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을 통해 또 한 차례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장중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보인 후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