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세상사에 관여할 때 이데올로기 초월해야
[뉴스핌=김사헌 기자] "예수는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리라'고 헀다"(마태 22:21)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오피니언란을 통해 보낸 "기독교인들이 세상에 참여할 때(A time for Christians to engage with the world)"란 메시지를 통해 "예수의 탄생은 우리의 가치와 삶의 방식과 관련된 우선순위를 재고하도록 한다"면서 "이날은 분명히 더없는 기쁨의 순간이지만 또한 깊은 반성, 심지어 인간의 양심에 대한 시험의 기회"라고 말했다.
교황은 마태복음의 예수를 인용하면서 "예수가 이스라엘에 로마의 세금을 내라는 요구에 대해 위와 같이 말한 것은 끝없는 부의 추구와 함께 종교의 정치화와 일시적 권력의 신격화 모두에 대해 부드럽게 경고하면서 논의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이었다"고 지적한 뒤 "기독교는 세속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참여해야 하며, 정치와 경제 문제에 관여할 때는 모든 형태의 이데올로기를 초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기독교인들은 신의 이미지로 유한한 생을 갖도록 창조된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가난과 싸워야 하며, 또한 지구 상의 자원을 더 공평하게 나누도록 노력해야 하며 가장 취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아야 할 의무를 가진. 예수가 가르친 바대로 자비와 이타적 사랑을 위해 탐욕과 착취에 반대해야 한다. 모든 인간의 초월적 운명에 대한 믿음은 전 인류를 위한 평화와 정의를 고양해야 하는 시급한 임무를 부여한다"고 설파했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최근 공식트위터를 개시한 지 일주일 만에 팔로워 수는 125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공식 트위터 |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