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난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사상최대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수출호조로 전월의 51억7000만달러에서 67억5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11월 중 수출(통관기준)은 477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이 146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에 비해 12.8% 늘어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가 각각 46억4000만달러, 3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11.5% 확대됐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24억3000만달러로 7.9%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1.4% 증가에 그쳤고 선박은 지난해에 비해 47.8%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및 여행 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의 3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5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고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의 5억2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2억9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72억5000만달러에서 98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 전월의 9억8000만달러에서 13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전월의 46억6000만달러에서 38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축소에도 불구하고 무역신용의 유출초 전환 등으로 전월의 2000만달러에서 26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2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자본수지는 균형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