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엔 환율 82.30엔~90.80엔 전망
[뉴스핌=김연순 기자] 엔화약세 흐름이 심상치 않다.
자민당 아베 정권 출범 이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달러/엔 환율은 추가 양적완화와 통화정책 발표 이후 86엔선까지 급등했다. 20개월 채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며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28일 뉴스핌이 금융권 외환전문가를 상대로 내년 달러/엔 환율을 예측한 결과 2013년에도 엔화 약세 흐름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90엔을 상향돌파하며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6명의 외환전문가는 내년 달러/엔 환율 전체 레인지는 82.30엔~90.80엔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고, 이 중 5명 달러/엔 환율 고점을 90엔으로 예상했다. 하단은 80엔 수준까지 예상됐지만 평균적으로는 80엔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개월간 달러/엔 환율 변동 추이, 자료:서울외국환중개> |
현재 달러/엔 환율이 86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고 이미 상단까지 올라왔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엔화 약세 기대 형성 속에 내년 달러/엔 환율은 1차 85엔, 2차 90엔을 향한 상승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일본의 구조적 위험의 이연, 유로존 리스크의 잔존 등은 엔화 약세를 제한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조재성 부부장은 "상반기에는 엔화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일본 경제 회복 요인이 생기면 엔화약세가 제한되면서 엔화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내년 연말에는 85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장보형 연구위원은 "달러/엔 환율이 90엔까지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일본이 엔저정책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아 80엔대 중후반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