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위 지연으로 비서실 인선, 조각등 시간 부족 우려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보안 인사'강화로 차후 인수위원회 구성, 비서실 인선, 조각 등 전반적인 정권출범 시간표가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 한층 숨가쁘게 짜여질 것으로 보여진다. 당장 해를 넘긴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언제쯤 공식 출범할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르면 내일(3일) 후속 인수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4일쯤 공식출범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인수위원 검증이 늦어질 경우 일정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역대 정부의 인수위가 대부분 당선된 해에 출범한 만큼 박 당선인의 인수위가 더 늦쳐질 경우 정부조직개편과 국무총리 인선 등 새 정부 출범을 위한 후속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현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당선인 시절인 지난 2007년 12월 26일에 인수위를 발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12월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26일에 각각 인수위를 출범시킨 바 있다. 반면 노태우ㆍ김영삼 당선인의 경우 각각 해를 넘긴 1월 19일과 1월 4일에 인수위 구성을 완료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쓸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기자실이 마련돼 있다. [사진: 뉴시스] |
박 당선인은 2일 현재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대변인 등 주요 인선과 함께 국정기획과 경제1,2 등 총 9개 분과로 구성된 인수위 조직구성만 완료한 상태다. 각 분과를 책임지고 이끌 간사 등 24인 이내의 인수위원은 현재 막바지 검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인수위 후속 인선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첫 인선이었던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등 일부 인사의 자질논란이 빚어지며 당선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후속 인선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대선 캠프에서 공약을 성안한 국민행복추진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하고, 내각과 청와대 인선은 이와 별도로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수위 출범이 더 늦춰질 경우 정부조직개편이나 국무총리 및 장관 등 첫 조각(組閣)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장관 등 국무위원 후보자 인선에 차질이 없으려면 박 당선인이 공약한 정부조직개편안이 이달 말까지는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인선도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지명을 해야 새정부 출범과 시기를 맞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총리나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일부 낙마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서둘러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체계적인 인사검증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