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안처리·꼼꼼한 인사검증 등으로 추가인선 늦어져
[뉴스핌=정탁윤 기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추가 인선 및 조직과 기구구성 등이 내일(31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측은 30일 "31일 오후 2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의 조직 및 기구 등 구성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박 당선인은 정치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전문가 위주로만 규모를 최소화해 150여명 내외의 '실무형 인수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단 오찬에서 "당정협의를 통해 17대 때보다 훨씬 소규모로 조용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운영규정에 분과를 어떻게 한다고 정해져 있다. 7개정도로 돼 있는데 더 많아질 필요는 없지만 (일부) 맞게 바꿀 수는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 후 추가 인선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은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문제와 함께 인사검증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당선인의 첫 인사에 포함된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경우 대선 과정에서 극우적 발언이 논란이 돼며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또 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의 하지원 위원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소속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동료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드러났고, 같은 위원회의 윤상규 위원도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하청 업체에 대한 하도급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수위원회의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김경재 부위원장 역시 유세 기간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른바 '싸가지' 발언에 이어, "해수부를 호남에 유치하는 것을 공론화하겠다"고 하는 등 연일 설화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의 협조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