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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경제브레인⑦] '경제부총리 1순위' 김광두

기사입력 : 2013년01월16일 15:36

최종수정 : 2013년01월16일 15:38

- 서강학파 출신의 성장론자…'줄푸세' 설계

계사년 새해와 함께 '박근혜호'가 닻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출항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란 파고를 넘어야 하는 박근혜호를 이끌어갈 인물들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시대의 경제정책 근간인 '근혜노믹스'의 핵심은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맞춤형 복지를 통한 사회 약자층 배려, 과학기술과 IT를 앞세운 창조형 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 뉴스핌은 향후 5년간 '근혜노믹스'의 주역으로 활동할 박근혜호 경제브레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박근혜의 경제브레인'이란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직후 비서실장과 인수위원장, 기획재정부장관 등 주요 인사에 관한 전망이 나올 때 거의 빠짐없이 언급된 인물이 있다. 바로 김광두 서강대 교수(사진)다.

당선인의 '경제과외교사'라 불릴 만큼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차기 박근혜 정부에서 5년만에 부활된 경제부총리 자리에 1순위로 꼽힌다.

시장주의를 강조하는 '서강학파'의 좌장으로 이번 대선 과정에서 10조원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며 분배를 강조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의 경제민주화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김 전 위원장의 입장과 달리 박 당선인은 경제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강조하며 사실상 김 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김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규모 경기부양 공약이 경제민주화에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제민주화와 경기부양책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불공정성을 시정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내실 있게 진행이 되려면 우리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이 돼야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광두 교수 <자료사진>
박 후보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으로 2007년 한나라당 당내 경선 시절부터 박 후보의 경제 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당시 박 후보의 핵심 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을 설계한 것도 그다.

1947년 전남 나주에 태어났으며 광주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하와이안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했고 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실무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이른바 서강학파 출신이다. 서강학파는 박정희 정권 때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대 교수 출신의 경제관료들을 말한다.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 교수,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김 원장과 김 교수, 홍 교수는 박 당선인과 거시금융 스터디를 함께 한 멤버다.

남덕우 전 총리, 이승윤ㆍ김만제 전 부총리 등 3인방이 1세대 ‘서강학파 트로이카’로 , 철저한 성장론자로 불린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입안ㆍ추진한 것도, 정부주도ㆍ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이들이 서강학파였다. 박 당선인에게 김 교수를 소개한 것은 남덕우 전 총리로 알려져있다.

최외출, 안종범, 김영세, 신세돈 등과 함께 '5인 공부모임' 소속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대선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안팎에 포진해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 전반을 아우르며 당선에 기여했다.

학계는 물론 재계와 금융계 등에도 두루 발이 넒어 1995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이후 현대차, 금호석유화학,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김광두 교수 프로필

1947년 전남 나주 △광주제일고 △서강대 경제학과·미국 하와이대 경제학과 박사 △국제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서강대 경제대학원 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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